인터뷰 / 영광농협 김윤일 조합장 / 주유소 복지시설 갖춘 종합청사 신축·완전 자립조합으로 기틀 마련

우리 농업·농촌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지난 한해도 정말로 힘든 한해였던 것 같다.
공공비축수매량 축소, 밥쌀용 수입쌀시판 등 수입농산물 확대, 한·미 FTA협상 진행 등으로 우리 농업인들은 큰 걱정과 불안감 속에 생활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국민의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켜 주신 조합원 여러분의 노고에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
우리 조합도 대외환경이 어려움에 따라 농촌과 제일 가까이 있는 농협 또한 힘든 한 해였다.
그러나 우리 임직원은 농촌이 어려워질수록 농협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의미있는 성과를 나타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실있는 조합운영을 통해 더 발전된 농협으로 거듭나겠다.
● 지난해 경영성과를 밝힌다면 어떠한가
지난해 당기순익을 전년대비 2억3천만원을 순증한 4억3,300만원을 실현해 사업계획 대비 225%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 농협은 각종 충당금 적립, 자기자본의 적정성, 자산의 건전성, 경영관리 능력 등 여러 면에서 선진복지농협, 완전자립조합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 예로 30년동안 8억원이던 출자금을 38억5천만원으로 증대시켜 자본의 적정성을 크게 향상 시켰다.
15%이상 연체채권비율을 4%대로 감축하고, 한해 1~2억원 적립하던 각종 충당금적립도 수십억원 적립해 2006년말 145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200% 이상 적립으로 자산의 건전성을 도모했다.
무엇보다도 99년도 경영평가 4등급이던 조합을 1등급으로 만든 것을 꼽고 싶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우리농협 경영진단 결과 재무구조가 매우 탄탄하고 자율경영이 가능한 농협으로 진단받은 것은 소중한 성과로 생각한다.
● 경제·지도사업분야의 성과를 꼽는다면
농협 본연의 업무는 유통사업 활성화 등 경제·지도사업에 있으므로 이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 친환경재배 교육 및 선진지 견학 등 영농지원으로 1천여만원을 지원해 영농생산지도에 힘썼다.
또 농산물 유통활성화에 힘쓴 결과 2000년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유통활성화조합으로 선정돼 고추 등 재배농가에 70억원을 저리·지원해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 드렸다.
그리고 2003년도부터 채소수급 핵심선도조합으로 선정돼 매년 50억원을 지원받아 조합원께 저리·지원해 안정적인 생산과 농산물 수급조절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 쌀 생산, 각종 농산물 계약재배에 따른 판로개척, 영농자재 공급 등 각종사업이나 경영수지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인가
먼저 농협의 각종사업 성과가 농가소득증대와 농업인의 편익증대에 직결될 수 있도록 대 경영혁신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주유소, 복지시설 등의 종합청사를 신축해 원-스톱 업무시스템과 복지문화공간을 구축하겠다.
또 농용자재 이용고 배당을 더욱 늘려 조합원의 영농경영비를 절감토록 하고 순차적으로 영농자재 무상지원도 늘려 나가고 고령화, 여성화에 대비둘째로 건전한 경영을 통해 조합원을 섬기는 농협, 감동을 주는 농협을 만들어 이웃사촌보다 더 가까운 조합이 되겠다.
건전 여신확대로 자금운용수익의 극대화를 꾀하고 여유자금의 외부투자를 다양화해 금융시장 지각변동에 대비하고 신용사업의 체질을 개선토록 하겠다.
● 끝으로 조합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 조합은 이제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 지금까지 조합을 살리는데 노력했다면 이젠 조합원을 위한 실익사업을 추진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
우리 임직원은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찾아 나서는 업무추진을 하겠다. 농협이라는 이름만 남기고 다 새롭게 바꾼다는 비장한 각오로 조합을 경영해 나가겠다.
조합원들께서도 주인의식을 갖고 조합사업에 적극 동참해 주셔서 조합원과 조합이 하나되는 농협을 만들어 농촌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