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 적극적인 열의에 타시군 유치 양보·숙식해결이 가장 관건"
인터뷰 - 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 김 준 성 회장● 내년도 전라남도 생활체육대회 유치신청을 영광군이 단독으로 신청해 유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도생활체육대회 유치신청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달라
무엇보다 많은 예산이 투입된 종합운동장이 올 하반기에 준공을 앞두고 있어 도단위의 체육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체육 기반시설이 준비된다.
많은 분들이 이 체육시설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리군의 훌륭한 재산인 관광산업을 연계해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노력해 왔다.
지난해 강진군에서 열린 도민생활체육대회 입장식에서 도지사를 포함한 많은 체육관계자와 도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008년 도민생활체육대회는 영광군에서'라는 현수막을 들고 입장하면서 영광군의 대회 유치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렸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올해는 도협의회 임원으로 부회장과 이사로 참여하면서 대회 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을 병행해 왔다.
● 도민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지자체에서 노력한 것으로 아는데 유치신청 기간동안 전개된 상황이 궁금하다
도민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지자체별 물밑경쟁이 치열했다.
제일 먼저 순천시의 유치의지가 강했다. 강진과 목포 등에 여러번 양보를 해온 순천시는 2008년 대회는 이사회 투표로 결정하자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또 광양시와 담양군에서 도대회를 유치해야겠다는 해당 회장들의 의지가 강해 유치 초기에는 4파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영광군의 유치가 절실하다는 뜻을 이낙연 국회의원께 요청했으며, 이에 이낙연 국회의원이 박준영 도지사를 면담했고 체육시설에 대한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 체육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단위보다 군단위에서 각종 도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후 영광군에서 자신감을 갖고 대처했으며 도민체전이 열린 4월24일 강진군에서 "모든 도단위 대회는 시보다 군에 우선권을 주겠다"는 도지사의 공식발표로 순천과 광양이 대회유치 뜻을 접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영광군이 단독 신청을 함으로써 2008년도 도생활체육대회는 우리군에서 열린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라남도 생활체육대회 규모를 설명한다면
도생활체육대회는 매년 10월25일 도민의 날을 맞아 개최되므로 명실공히 도민을 위한 화합과 친선의 장을 우리군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개회식에는 도지사를 포함한 도청관계자 및 내빈을 포함해 참석 예상인원은 2만명이며 22개 참가 선수 임원만 5천명에 이른다.
축구 게이트볼 궁도 배드민턴 볼링 등 15종목의 경기가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홍농 소재의 경기장까지 22개 시·군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실력을 겨룰 것이며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21개 시·군에서 3일 동안 최소 1만여명 이상이 영광을 찾을 것이다.
그동안 치러진 영광군 단일 행사로는 단연 최대규모다. 더구나 내년에는 도생활체육대회가 성년이 되는 제20회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도차원의 관심있는 축제가 계획될 것이다.
● 최근 2~3년 동안 개최된 도 생활체육대회를 기준으로 볼 때 경제적 기대효과는 얼마나 된다고 보나
지난해 강진군에서 도대회를 치룬 평가자료를 보면 대회기간동안 임원 선수들의 숙식비 10억원, 특산품판매 등 5억원, 스포츠시설 및 군홍보 효과 15억원 등 3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굴비와 모싯잎 송편 젓갈 소금 허브 등의 특산품을 가지고 있는 우리군의 경우 그 이상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불리한 교통여건으로 영광방문의 기회가 적은 도민들을 위해 행사기간 동안 영광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법성포내 굴비단지와 불교최초도래지, 원전, 영산원불교성지, 백수해안도로, 기독교순교지들을 돌아볼 수 있는 버스관광투어 등을 추진한다면 행사가 끝난 후에도 먹거리뿐만 아니라 관광영광으로써의 참모습을 도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유치가 확정되면 영광군에서 개최되는 단일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산적한 과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도생활체육협의회에서는 5월20일경 이사회를 개최해 2008년 개최지를 최종 결정·발표한다.
이변이 없는 한 영광군이 도대회 개최지로서 결정된다고 보는데 지난해 강진군대회에서도 느꼈지만 군단위에서 규모가 큰 도대회를 개최하면 제일 먼저 선수 임원 등의 숙식해결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다.
앞으로 도민체전 등 대단위 손님들을 우리군에서 유치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유스호스텔이나 백수해안의 화려한 경관과 낙조를 테마로 한 콘도와 펜션 등 숙박시설물이 들어 설 수 있도록 군에서 적극 발벗고 나서야하고 민박 활성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군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오신 손님들을 맞이하는 것이다. 친절한 응대는 대회에 참가한 임원 선수단의 불만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체계적인 자원봉사대 운영으로 3일간의 대회 기간을 잘 마무리 하다면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될 것이며, 대회기간 동안 영광군을 방문한 임원과 선수단이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군민 전체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지역주민과 생활체육 동호인과 체육인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 족구 결승전이 열린 강진군 마량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의 일이다. 쟁쟁한 광양시와 패기에 찬 영광군이 결승전을 하는데 마량면 부녀회 자원봉사팀 10여명이 2세트부터 첫세트를 내주고 있는 영광팀을 목청껏 응원해준 덕분인지 역전승을 했다.
대회가 끝나고 마량부녀회 총무에게 감사의 인사로 영광특산물을 보내드렸다.
이처럼 약한 팀을 응원하는 도민생활체육대회는 전라남도민의 친선과 화합의 장이요 축제다. 도민체전과는 달리 종목별 시상만 하고 시·군의 종합성적을 발표하지 않는다.
선수도 순수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해 관내에 거주하는 동호인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궁도를 비롯한 탁구 정구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 등 많은 종목에서 나이제한도 두고 있다.
승리보다는 세대간 지역간에 서로 격려하고 화합하는 미덕을 중요시하는 대회가 바로 도민생활체육대회이기 때문이다.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마다 많은 동호인과 군민들이 찾아가 열띤 응원과 환호로 선수들을 격려한다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영광군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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