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장단 선진지견학 '돈은 돈대로…'
군이장단 선진지견학 '돈은 돈대로…'
  • 김세환
  • 승인 2007.05.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이장들 "예산비해 내용 턱없이 부실" 비판여론
행정 최일선에서 군정을 수행하는 이장들을 대상으로 이달초 실시한 선진지 견학후 일단의 이장들이 예산에 비해 부실한 선진지 견학이었다고 제기하고 나섰다.

영광군이장단(단장 정의성)은 지난 3~4일 11개 읍면 이장 가운데 최근 2년내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지 못한 이장 110명을 대상으로 1인당 18만원 가량의 소요예산으로 총 1,947만원을 들여 부산·경남지역 일대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

하지만 일부 이장들은 해당 선진지 견학이 예산에 비해 턱없이 부실하고 일정도 자의적으로 변경됐다며 이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모 이장은 "사전에 공지한 일정들이 별다른 말없이 일정에서 빼지고 또 음식은 음식대로 형편없어 과연 예산에 맞는 선진지 견학이 됐는지 의문"이라며 "1박한 부곡온천에서도 말이 호텔이지 방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등 그 일대에서 가장 낙후한 곳에서 숙박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또 다른 이장도 "1인당 14~15만원대의 예산으로 그 이상의 숙식이 가능했을 것이라는게 상당수 참석자들의 생각이다"며 "지난해 실시한 2박3일간의 제주도 선진지 견학도 1인당 23만원 가량 소요됐다는데 내용적으로 비교하면 이번 견학일정은 돈은 돈대로 들고 형편없었다"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이와 관련 정의성 이장단은 "견학후 읍면 이장단장 회의를 했지만 견학과 관련한 어떠한 부정적인 말도 없었다"며 "일정상 빠진 곳은 당초 예상했던 출발시간보다 늦어져 방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식일정에서 배제된 또 다른 곳과 관련해서는 "일정에 없었다"고 말했지만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는 여행사 선정과 관련 "3곳의 여행사에서 견적을 받아 선정했는데 무조건 저렴하게 견적낸 곳보다 예산을 적정하게, 알뜰하고 내용있게 한다는 곳을 선정한다고 주지시키고 견적을 받아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