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사단장 주관 해룡고·영광지역 유해 44구 발굴
육군 제31보병사단과 국방부 유해발굴팀이 지난 5월16일부터 영광을 비롯한 화순, 보성, 순천지역 일대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에 대한 군·경 합동영결식을 14일 31사단장(소장 서길원) 주관으로 해룡고 체육관에서 실시한다. 그동안 발굴과정에서 경찰유해 20구와 군인 5구 등 총 25구의 유해를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체분류과정에서 총 50구의 유해가 발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전국적으로 경찰 집단매장지에 대한 유해발굴이 처음 이뤄져 관심을 모았던 묘량면 삼학리 불갑산 기슭에서 경찰유해 39구, 어린이 유해 5구 등 총 44구가 발굴됐으며 보성과 순천에서 군인유해 5구, 화순에서 북한군 유해로 추정되는 1구가 발굴됐다. 또 경찰 뱃지와 동전 등 유품 160여점도 유해와 함께 발굴됐다.
이번 영결식 행사에는 전남도 남성숙 여성복지국장과 전남지방경찰청 양성철 차장, 광주·전남지역 성해식 재향군인회장, 유가족 70여명, 국방부 유해발굴단장, 군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결식후에는 광주시 영락공원에서 화장한 후 육군 51군지단내에 있는 장성봉안소에 임시봉안후 오는 7월경 서울 국립현충원에 봉송하게 된다.
이후 유전자 감식결과가 밝혀지면 유가족이 확인된 유해에 대해서는 희망에 따라 대전국립묘지에 안장하거나 유가족이 원하는 장지에 안장하게 되며 미확인된 유해는 서울 국립현충원 무명용사탑 봉안소에 영구 봉안된다.
유전자 감식작업은 7~8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며 경찰유해는 경찰 과학수사연구소, 군인 유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각각 유전자 감식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북한군 유해는 국방부에서 수습해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인도될 예정이며 어린이 유해 5구는 영광군에 인도하게 된다.
이번 광주·전남지역 6·25전사자 유해발굴작업은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의 유해를 수습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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