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는 스승없으면 배울 수 없는 공부”
“서예는 스승없으면 배울 수 없는 공부”
  • 영광21
  • 승인 2012.10.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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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웅 / 전 영광서예협회장

법성포단오제의 학생서예공모전 서예담당 운영위원장을 맡아 8년째 활동하고 있는 김현웅(71) 전영광서예협회 3대 회장.

어려서부터 서당에 다니며 한학을 배운 계기로 붓글씨를 배우게 된 김 전회장은 여러 일을 접하며 경제활동을 하다 법성에서 <대양굴비>를 운영한지 12년째가 된다.

김 전회장은 34세이던 1979년부터 광주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던 정산 양경호, 운곡 박중래 선생의 집으로 다니며 서예를 배우다 5·18민주화운동이 끝나고 운암 조용민(87) 선생께 계속해서 배웠다.

김 전회장은 영광지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한국서예협회가 매년 봄 개최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서예공모전인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국전 초대작가’로 추천됐다. 이는 전국에서 3,000여점에 가까운 출품작 가운데 입선 7회 이상, 특선 1회 이상을 수상해야 초대작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8~13년이 걸리고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처럼 어렵다.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 미술대전 추천작가인 김 전회장은 8회째 개최된 법성포단오 학생서예공모전이 면단위에서 주최하는 전국 유일의 서예공모전이라 자부심이 더욱 크다.

그는 “선생님 세분께 서예를 배웠는데 그분들의 특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좋은 점을 골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잇점이 있었다”며 “서예 입문자들이 작품을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공모전에 자주 출품해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공부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한다.

김 전회장은 “나이 어렸던 제자가 대작가로 성장하고 또 내 자신이 나이 들어서 젊은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서 공부하는게 보람이다”며 “여성들이 서예를 배움으로써 시어머니, 장모가 되었을 때 며느리나 사위로부터 ‘서예하는 어머니’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정말 기분좋은 일 아니겠냐”는 생각으로 평소에 교육한다고.

그의 호는 마천馬泉이다. 태어난 곳이 법성면 마촌리이고 말띠이며 마패에 말이 많을수록 유능한 암행어사였던 의미를 담아 운암 조용민 선생이 직접 지어준 것이다.

그는 “나 자신은 수덕修德이란 문구를 좋아하는데 ‘덕을 지키고 좋은 일을 하고 살아라’는 생각으로 늘 음미하며 제자들에게도 자주 이야기한다”고 밝힌다.

영광읍 한전사거리 부근에서 일반인들에게 서예를 가르치며 생활하고 있는 김 전회장은 11월3일 서울문화의전당에서 전시될 한국서예협회 작가전 준비에 요즘 여념이 없다. 글자 한획 한획에 혼과 정열을 쏟아 부어야만 완성되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박은희 기자 blesstoi@h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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