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사람을 위한 지역의 천사들
소외된 사람을 위한 지역의 천사들
  • 박청
  • 승인 200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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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사회복지사들의 모임, 사회복지행정연구회
사회복지행정연구회(회장 홍석우·41)가 공무원들의 모임이라 방문하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는 눈치였으나 “토요일날 뵙겠습니다”라고 약속을 하고 지난 토요일 12시10분쯤 홍농읍 사무소를 방문했다.

12쯤이면 다 퇴근을 하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식사 후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는 정교하게 앉아 자기 일에 여념이 없었다. 홍 회장에게 물었다. 토요일인데 애 퇴근을 하지 않냐고.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토요일은 격일제로 근무를 한다고 한다. 그때서야 감이 왔다.

영광군에 ‘사회복지행정연구회’라는 모임을 갖게 된 것은 19991년 12월2일자로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채용되면서부터 사회복지업무가 시작, 좀더 발전적이고 체계적인 업무를 수행하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남자8명 여자30명으로 구성된 이들의 업무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따른 ▶ 수급자 조사관리 (생계비 교육비 장제비 해산비 등 지급) ▶ 노인복지 (경로연금 노인교통비지급 독거노인보살피기) ▶ 장애인복지(장애인복지카드발급 등) ▶ 의료급여업무(영세민 의료보험증 발급 및 관리) ▶ 아동복지(소년·소녀가장에 관한 업무) ▶ 일반사회(이웃돕기운동추진 적십자특별구호) ▶ 묘지업무(묘지 설치신고, 납골당 설치관계 등) 가 있다.

이들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업무 중 중점적인 업무는 신부전증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윤미(염산면 거주)양 돕기에 적극적으로 앞장섰으며 가정봉사가 필요한 대상자에게 자원봉사자 역할을 수행했고 불우이웃돕기, 고아원 양로원 등 시설방문, 독거노인살피기, 청각언어장애인들에게 수화교육 이수 등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중추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들은 자기들이 해야 할 크나큰 과제가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의 행정적인 경험과 현장체험을 토대로 좀더 체계적인 역할을 정립하여 사회복지사로 써 전문성 확보 및 지역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또 좀더 많은 독지가들이 어려운 이웃을 돌볼 수 있는 동기를 부여시켜 더불어 사는 사회, 사랑의 마음으로 관심을 갖는 사회를 조성할 것도 계획에 있다.

어느 여자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여러 모임이 하나로 단일화돼 '지역사회복지 협의회' 구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하며 이런 문제 역시 이들의 과제라고 한다. 앞으로 사회복지 행정연구회는 좌절과 절망 속에 묻혀있는 사람들을 자립시켜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을 권장할 것이다.

영광군민 모두가 작은 관심이라도 갖고 이들이 하는 일에 조금씩 격려해야 한다. '우리'라는 생각을 갖고 '소욕 다시'의 생활을 영위해 간다면 훈훈한 정이 넘치는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
박 청 기자 pc2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