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간부들의 정무기능
영광군 간부들의 정무기능
  • 영광21
  • 승인 2016.05.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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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관련 뉴스를 접하다보면 정무수석이나 정무적 감각과 같이 ‘정무’政務라는 용어를 듣게 된다.
흔히 어떤 사안을 정치적, 사회적 관심에서 바라보고 판단하는 기능이 정무기능이다. 정무기능은 조직의 수장이 임기 중에 조직(국정) 운영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청와대에서는 이 같은 역할을 ‘정무수석’이 하고 전남도 같은 경우에도 ‘정무부지사’가 있다.
이러한 정무기능은 조직 수장의 정책철학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달하는 합리적 판단능력이 필요함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최근 1달여 이상 영광군과 지역내 각종 언론매체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민선6기 들어 이렇게 장기간 그리고 한 두 매체도 아닌 상당수 언론매체에 영광군이 신문지상에 거론된 적이 없었던 것을 살펴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였다.

하지만 상당기간 지적기사가 잇따라 보도되는 동안 나타난 영광군 공무원들의 행보를 보면 위기대응능력이란 것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사안에 따라 제도개선 측면에서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임시방편적인 미봉책이 대안으로 있을 수도 있지만 이와 관련한 행보가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영광군의 경우 간부공무원 이상의 위치에 있다면 관련 실과소나 읍면의 총괄적인 사무관장은 기본이고 군정의 원활한 추진과 소통을 위한 정무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사례와 같이 홍보 및 관련 실무담당자들의 읍소를 제외하면 보다 책임있거나 연관된 인사들의 적극적인 자세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언론종사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군청 일부에서는 통상 그러했듯이 궂은일에 간부공무원들은 빠진 채 실무담당자들이 다하고 과실이나 성과는 ‘간부님’들이 찾아간다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20년째 언론현장에 종사하는 필자는 언론매체의 보도가 지고지순한 절대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 기자라지만 앎의 여건이나 여타 상황으로 인해 사람인 이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간부공무원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정무기능의 부재는 결국 조직의 수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수장이 군정에 매진해도 부족할 상황에 모든 일에 직접 나서다 보면 조직 또한 수장만 바라보게 돼 동맥경화에 걸릴 수 있을 것이다. 간부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정무역할을 기대해 본다.
김세환 / 본사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