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농업인 사과대추로 활로를 찾다
도전하는 농업인 사과대추로 활로를 찾다
  • 영광21
  • 승인 2018.09.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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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농어업인 - 영광사과대추영농조합조법인 대표 노회선

영광사과대추영농조합조법인 노회선(71) 대표는 영광에 사과대추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26년을 교육행정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끝마치고 잘사는 대마면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노 대표는 2006년 대마면 한우작목반, 2007년 대마면 오디작목반에 이어 2014년 꾸지나무 작목반까지 꾸리며 대마면 농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창출을 이끌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
“이제 벼농사는 한계가 있습니다.” 노회선 대표는 말한다.
“수입산쌀은 끊임없이 들어오고 벼농사의 경쟁력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농민들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물색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과대추를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대마면 농민들의 소득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노 대표가 사과대추를 처음 재배한 것은 4년전 꾸지나무 영농조합법인을 이끌던 시절이었다.
영농조합법인까지 만들어 15농가와 함께 꾸지나무열매 판매에 나섰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꾸지나무열매를 판매하려고 했지만 꾸지나무에 대한 인식이 없어 판매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판로를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원점에서부터 다시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습니다.”
노 대표는 낙담하거나 주저하지 않았다. 대마 농민들의 소득창출을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았다. 대구 경산에서 해답을 찾았다. 경산 한림농원에서는 사과대추를 수확하고 있었다. 판로도 명확하고 일손도 적게 들었다. 기존 영농조합법인을 재정립해 사과대추를 육성했다. 참여 농가도 18농가로 늘렸다. 첫해에 260주를 수확했다. 올해는 26명의 회원이 9,000주를 식재했다.

일손은 줄이고 소득은 늘리고
사과대추로 새로운 미래창출
경쟁력을 원한다면 도전하라

도전이 농업인의 미래를 만든다
사과대추는 일손이 적게든다. 꾸지나무는 열매가 작아 수확에도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알이 큰 사과대추는 적은 노력으로도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다.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지역의 현실에 안성맞춤이다. 뿐만 아니라 한번 나무를 식재하면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열매가 열리기 때문에 노력한 만큼 많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판로도 확실해판매 걱정도 적다.
노 대표는 “사과대추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막시설입니다”라며 “수막시설만 확실하게 신경 쓴다면 가뭄 걱정 없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과대추 농사를 지으며 태풍과 가뭄이 가장 큰 걸림돌인데 올해는 회원 모두 수막시설을 잘 완비했고 태풍도 피해가 없어 많은 출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올해 열리는 e-모빌리티엑스포에 사과대추 홍보부스까지 마련할 계획이라는 노 대표. 사과대추가 대마면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노 대표는 “‘대마면’ 하면 ‘사과대추’가 떠오를 만큼 전국에서 인정받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라며 “농민들의 소득창출을 위해서는 농민 스스로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농업인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나가길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