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22호선 개통으로 기능상실·불갑파출소로 이전

지난 21일 오전 7시 철거작업에 들어간 삼학검문소는 정부수립 1년 뒤인 지난 1949년 묘량면 삼학리에 자리를 잡고 경찰검문소 업무를 시작한 뒤 반세기가 넘도록 영광과 광주를 통행하는 영광군의 관문이었다.
당시 이곳을 통행하던 석탄을 연료로 한 목탄버스와 현재의 대중교통인 시외버스 및 각종 차량의 검문을 위해 경찰들이 검문검색활동을 실시해 왔다.
퇴임한 경찰 관계자들은 “이곳에서 검거한 범인 수만도 줄잡아 수천여명에 이른다”며 “60~70년도에는 이곳 검문소에서 전염병 예방접종도 강제적으로 주민들에서 실시했던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삼학검문소는 한때 경찰승진의 요람 즉, 승진 명당자리로 소문이 났었다. 실제로 이곳에서 근무하던 소장들이 진급시험에서 내리 합격하는 등 승진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어 경찰내부에서는 장원급제터로 인식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학검문소가 현 위치에 자리 잡기까지는 3~4차례 가량의 장소변경이 있었다. 물론 장소변경 과정에서 검문소 부지사용에 따른 토지구입과 관련 갖은 우여곡절과 시련들이 있어 왔다.
삼학리 1137-1번지 현장소로 이전된 삼학검문소는 지난 94년 지역주민의 도움으로 현 위치에 콘크리트 슬래브 2층 건물로 세워져 7∼8명의 직원들이 근무했었다.
이러한 삼학검문소 용도폐기는 법성∼광주간 국도22호선 개통과 함께 검문소의 기능이 상실됨에 따라 불갑파출소로 이전과 함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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