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벽 300ℓ 유출로 기름띠 300m 형성·사고선박 보험 미가입

7일 목포해경 법성파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0분경 법성항 매립공사장에 모래를 내리고 법성항 진내리 다랑가지앞 80m 해상에 정박중이던 22t급 H호가 바다로 침수됐다.
H호가 침수되면서 배안에 들어있던 경유 600ℓ중 약 200∼300ℓ가 바다로 유출돼 법성항 진내리 다랑가지앞 바다가 순식간에 검은 띠를 형성했다. 유출된 기름띠는 가로 200∼300m, 세로 20m 가량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목포해경과 영광군청 등 관계당국은 기름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제구조정이 출동하고 흡착포 5,000매를 깔았다.
법성포 매립공사 현장 관계자는 “우리 배에는 경유 600ℓ를 적재 운행하고 있는데 신안에서 법성항으로 왔고, 전날 밤 9시30분까지 작업을 해 침수 당시에는 약 200∼300ℓ 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침수된 배는 부산에 주소를 둔 선적으로 2006년 3월 법성항 준설작업을 위해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험은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영광군 민자유치 사업인 `법성항 준설 매립공사'는 B건설이 지난 2003년부터 470억원을 투입해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날 침수된 H호는 B건설의 하청을 받아 준설작업에 투입됐다. 법성항 매립공사로 인해 확보될 부지는 26만4,000㎡(약 8만평)로 이곳은 상업용지, 주택용지 등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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