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빛과 소금 되겠습니다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 되겠습니다
  • 영광21
  • 승인 2009.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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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일곱돌 기념사
독자와 주민, 전국 각지에 계신 향우님께 인사 올립니다. ‘지역주민의 벗’을 기치로 매주 목요일 독자들을 찾아가는 본지가 창간 일곱돌을 맞았습니다.

창간 일곱돌을 맞은 본사는 가시밭길 같던 대내외적 환경을 극복하며 매주 쉼없는 신문발행을 통해 오늘 지령 제352호를 발행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에는 ‘제대로 된 지역신문 하나 키워보자’고 과분하리만큼 양과 음으로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창간 일곱돌을 맞는 오늘날의 대내외적 상황이 간단치만은 않습니다. 먼저 동종업계에서 지역신문 창간이 잇따라 이뤄졌습니다. 타지역에서는 이미 거쳐간 일이지만 지역신문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도에 비해 영광지역은 뒤늦게 나타난 현상입니다. 일정기간 지역신문의 난립이 예상되지만 시장여건상 신문시장의 재편은 필연적일 것입니다. 시장재편은 기존신문이건 신생신문이건 독자와 군민들의 기대욕구에 어떻게 부응하는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면서도 보다 근원적으로는 기존 발행되는 지역신문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 지역신문시장의 비대현상이 나타났을까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올바른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과 대내외적 쇄신만이 독자와 광고주, 군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겠습니다.

지역신문시장의 또 하나의 위협요소는 바로 지역사회의 쇠퇴입니다. 작금의 농촌은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풍년을 맞았지만 농촌·농업·지역에 대한 국가의 고질적인 등한시와 쌀값대란이라는 현안 등에 쌓여 풍전등화의 위기상황입니다. 지역신문의 존재기반인 지역사회가 붕괴된다면 지역신문 또한 그 영향에서 피해갈 수 없습니다.

<영광21>의 구성원 모두는 지역발전이 본사의 발전과 성장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언론 본연의 사명인 비판기능을 공기라는 미명아래 개인과 조직의 사익을 취하기보다 지역사회에 이익인가 폐단인가라는 판단기준을 놓고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영광21>은 지역사회 소통의 장이 되기 위해 더 한층 노력하겠습니다. 현정부 출범후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불통의 문제입니다.

같은 사람과 조직만의 소통은 일방통행입니다. 문제는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다른 사람과 조직과의 충돌에서 빚어지는 불만과 갈등입니다. 지역사회의 해묵은 불만과 갈등은 보다 빨리 갈 수 있는 지역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조직과 사람간의 갈등과 불만을 해소하는데 <영광21>이 매개체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러한 역할수행도 <영광21>은 현실적인 강자와 기득권층보다는 상대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중심에 두고 할 것입니다.

특히 지역신문으로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라는 역할수행에 좌고우면하지 않겠습니다. 아름다운 일에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벗이 되고, 쓰디쓴 말이 필요하다면 소금의 역할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7년전 어려운 여건에서 출발한 본사의 고질적인 현안은 재정문제였습니다. 재정이 충분해도 장기간 운영되기 어려운게 신문업인데 열악한 자본력에서 출발한 본사의 상황은 안정적인 운영자금의 부족이 발전을 가로막는 난제였습니다. 그러나 신문업계의 전반적인 위기에도 불구하고 본사는 올해들어 뜻있는 인사들의 십시일반 참여로 다소나마 안정적인 경영여건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여기에다 본사는 올 상반기 동안 전년대비 118.27%의 매출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본사와 구성원들을 믿고 성장의 동력이 돼 주신 수많은 독자와 광고주, 군민들의 성원 때문입니다. 본사 구성원 모두는 합리적인 다수대중을 벗으로 믿고 의지하며, 더불어 나아갈 것입니다. 발전의 주춧돌이 되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절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세환 / 본사발행인·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