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지난주부터 신종플루 직격탄 맞아 ‘초비상’
영광지역 지난주부터 신종플루 직격탄 맞아 ‘초비상’
  • 영광21
  • 승인 2009.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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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급격 확산 확진환자 수십명 타미플루 투여자도 수백명 달해
■ 신종플루 확산에 군민 불안감 증폭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전국적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영광지역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초비상이다.

신종플루 고위험군뿐 아니라 정상인들의 사망도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광군에서는 지난 19일 모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하며 10월28일 현재 수십여명의 확진확자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학교 등에서 양성환자와 의심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플루 환자수는 전국적인 양상을 드러내던 지난 19일 관내 모 초등학교에서 2명의 학생이 확진환자로 판정받은 것을 시작으로 A고, B고 등에서 확진환자가 연이어 속출해 28일 현재 몇배가 넘는 의심환자는 물론 십수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급작스런 신종플루 환자 발생으로 일부 학급은 휴반조치가 내려지고 또 다른 학교에서도 수학여행이 취소되기도 했다. 28일 현재 영광군 타미플루 투여자 현황은 205명.
뿐만 아니라 28일 6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교육청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던 방과후학습 성과발표회도 최종 점검중이던 27일 전격 취소됐다. 이에 앞서 일부 학부모들은 신종플루 환자발생 소식을 접하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취소결정에 안도하기도 했다.

신종플루 환자학생이 발생한 학교에서는 학교장 재량으로 학생이 소속된 반만을 휴반하거나 학생들을 격리시키고 있다. 전국적으로 학생발병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휴업대책에 대한 현장의견을 수렴하며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해 정부입장을 정리할 방침이지만 목전에 다가온 수능시험일을 앞두고 있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신종플루의 대유행 양상을 맞아 보건행정의 최일선에 선 영광군보건소 또한 긴박감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28일 열릴 예정이던 교육청 행사도 영광군보건소의 적극적인 대처로 27일 오후 취소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집단 환자발생을 막기 위해 학교와 집단시설 손소독기,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있다.

또 각종 행사에 자동분사용 손소독기를 설치하고 화상카메라를 통한 발열감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 확진환자에 대한 투약시기 기준이 수시로 바뀌면서 혼선을 빚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27일 보건복지가족부는 신종플루 확진자에 대한 치료제 투약시기 권고사항이 신종플루 발병자 증감에 따라 수차례 엎치락뒤치락 바뀐 끝에 확진없이도 의심환자까지도 투약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거점의료기관에서 27일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영광지역에서도 11월 중순부터 백신접종을 초·중·고 학생을 시작으로 고위험군, 임산부 등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28일 대한의사협회가 현상황에 “전국 모든 학교의 휴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군민들의 불안감 또한 높아가고 있다.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 증가세가 앞으로 한달여 고비로 보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