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S 1억달러 외자유치 중형조선소로 발돋움
TKS 1억달러 외자유치 중형조선소로 발돋움
  • 영광21
  • 승인 200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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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까지 21억달러 수주 확보로 운영불안 해소·영광군청 재무과 강용원 담당 투자유치 기여
홍농의 TKS조선소(대표이사 고경주)가 말레이시아 NGV조선소(회장 줄키프리샤리프)와 투자계약을 체결해 중형 조선소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 2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나집툰라작총리, 마하티르모하마드 전총리, 아흐마디지하드하미디 국방부장관, 탄아지즈 합참의장 등 정부고위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TKS조선소는 말레이시아 NGV조선소 상호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NGV조선소 줄 줄키프리샤리프 회장은 NGV 지분의 96%를 보유하고 마하티르모하마드 전 총리는 조선소 고문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TKS조선소는 말레이시아로부터 직접자본유치 7,600백만달러 외에도 운영자금 등을 포함해 1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받게 된다.
또 NGV조선소가 정부와 국영석유회사로부터 수주한 선박을 TKS조선소에서 건조하기로 해 내년에만 최소 6척 이상, 오는 2012년까지 21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확인됐다.

NGV조선소는 지난 2004년 준공된 이후 연간 50여척의 수송함과 쾌속정을 건조해 중동지역 국가와 인근 동남아시아 각국에 수출하며 연매출액 1,200억원을 달성하고 있다.
이번 외자유치는 영광군청 재무과 강용원(사진) 과표담당이 기업투자유치를 추진하던 중 TKS조선소가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국내 조선소로 불어 닥친 어려운 현실을 인식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홍농출신이 CEO로 있는 서울선박금융(대표이사 최종걸)과 이슬람금융투자컨설팅회사인 샤리아파이낸스(대표이사 김종원)을 연결해 TKS조선소와 NGV조선소가 6개월간의 줄다리기 협상 끝에 외자 유치를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협상타결로 TKS조선소는 수주불안 해소와 고부가가치 선박수주로 중형조선소의 입지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1,000여명이 넘는 대규모 고용창출에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

TKS조선소는 호남지역 대표적인 토목ㆍ건설 전문기업인 금광기업이 2007년 홍농읍 계마리 6만6천㎡의 부지를 매입, 2008년 4월 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착공해 올해 완공한 조선소다.
금광기업은 도급 순위 46위 건설회사로 광주컨트리클럽을 포함한 리조트와 광주의 현대백화점, 송원학원, 가스터미널 등을 소유하고 있다.

TKS조선소는 올해초 정부의 조선건설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C등급) 대상에 포함됐었다. 하지만 대주주의 사재출연 등 자구책에 힘입어 50여일만인 지난 5월 워크아웃에서 벗어났다.

TKS조선소 관계자는 “이번 투자성사로 중형조선소의 입지를 굳힐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1,000명 안팎의 신규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군에서는 전라남도, 지식경제부, 대한무역진흥공사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홍농읍 계마리 TKS조선소 인근지역을 외국인 투자유치지역으로 지정해 외국자본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