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굴비 또 짝퉁적발 이미지회복 ‘찬물’
영광굴비 또 짝퉁적발 이미지회복 ‘찬물’
  • 영광21
  • 승인 2009.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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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 굴비업체 중국산 냉동굴비 국내산 둔갑 파문 확산
올해 초 설명절을 앞두고 터진 짝퉁굴비 파문에 이어 법성의 굴비업체가 중국산 냉동굴비를 수입,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했다가 적발돼 또 다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적발된 업체가 법성포굴비를 대표하는 영광굴비특품사업단 회원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상철)은 중국에서 수입한 조기를 재가공해 영광굴비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법성면의 A 굴비업체 대표 B모(51)씨 등 5명을 수산물품질관리법위반으로 입건·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말부터 10월초까지 추석을 전후해 부산의 한 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중국산 냉동조기 53t 가량을 구입한후 영광굴비로 재포장해 판매한 혐의다.
유 씨 등은 영광굴비로 둔갑시킨 굴비를 전화로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우체국택배 등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 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적발을 피하기 위해 중국산 조기박스를 교체해 즉시 폐기했고 ‘국내산 굴비만 납품한다’는 계약서를 법률사무소에서 공증까지 받아가며 타 지역 굴비유통업체에 속여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서해해경청은 원산지를 허위 표시해 판매해온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판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영광굴비특품사업단 관계자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영광굴비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위생시설을 갖춘 시설확보와 굴비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던중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을 감출 수 없다”며 “현재 법성포 일대 상가는 분위기가 매우 침체돼 있고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여는 등 둔갑굴비 뿌리 뽑기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영광굴비는 특구지정에 이어 추자도굴비를 물리치고 브랜드 1위를 차지했고 영광굴비산업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 고부가가치화사업을 위한 연구용역 등을 꾸준히 진행하며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발생한 중국산 둔갑사건은 다시 영광굴비에 찬물을 끼얹는 겪이 돼 굴비업체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 매년 대목 때마다 중국산 둔갑 사태가 터져 매출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한 해법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