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대 든든한 동반자 되겠습니다
어려운 시대 든든한 동반자 되겠습니다
  • 영광21
  • 승인 2010.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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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본지를 애독하시는 독자와 군민, 전국 경향각지에 계신 향우 여러분! 범띠해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묵은 해를 보내고 맞는 새해 새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 올립니다.
매년 되풀이되지만 한해를 정리하고 또 다른 새해를 맞다보니 묵은 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희망과 왠지 모를 기대가 군민들 가슴에 가득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려움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있다면 비록 상황이 녹록치 않다 하더라도 다소나마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새해 아침, 이미 지나버린 기축년 묵은 해도 여느해 처럼 다사다난한 것은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현시점에서 맞는 새해지만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국가의 수도 한복판에서 지난해 새해 벽두 벌어진 야만의 살육을 떠올리면 가슴이 저려옵니다.

사건발생 1년여만에 장례를 치르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대한민국 정부의 현주소가 적나라합니다. 이러한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문명의 시대에 보이는 야만의 극치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자신에게 다가올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사회가 갖는 사회상규에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우리의 삶의 질이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삶이 궁핍해지다보면 인심이 흉흉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국가기관이나 언론에서 공표·보도되는 각종 경제지표는 좋지만 실제 대부분의 국민이 느끼는 현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청년실업을 비롯한 고용없는 성장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며 삶을 어렵게 합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 영광은 지난해 타지역이 경험했던 극심한 경기침체보다는 나은 상황이었습니다. 전남도민체전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마케팅에서 비롯된 파급력은 실물경기의 극심한 침체를 다소나마 비껴가게 해 위안을 주었습니다.

반면 스포츠마케팅에서 비롯된 파급력이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몇몇 분야나 업체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전체에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향후 과제입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전략에서 추진되던 전국 곳곳의 지방산단 조성이 수도권 규제완화 등에 따라 잇따라 좌초되던 상황에서 대마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단 6개월만에 가실시설계 승인이 돼 착공하게 된 것은 관계자들의 열정이 기반된 우리 지역의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민관사民官社가 상호협력해 지역주민과 산단이 상생할 수 있도록 본사 또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역의 미래 성패를 십수년 좌우할 수 있는 제5회 지방선거가 6월 실시될 예정입니다. 단지 선거 입지자들의 잔치가 아닌 지역주민의 눈높이에서 지방선거를 바라보고 일꾼다운 일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본사가 바로미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방통행식이 아닌 유권자인 지역주민이 후보선택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옴브즈민제도>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 한해 지역신문업계는 커다란 변화시기였습니다. 동종업계에서 나타난 잇따른 신문창간은 자의든 타의든 여러 변화를 추동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문 난립은 타지역에서는 이미 거쳐간 일로 영광지역에서는 뒤늦게 나타난 현상입니다. 시장여건상 신문시장의 재편은 필연적일 것입니다. 독자와 군민들의 기대욕구에 어떻게 부응하는가에 따라 신문마다 명암이 엇갈릴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본지를 비롯한 기존 지역신문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 지역신문시장의 비대현상이 나타났을까 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본사는 지난 한해 전년대비 114.5%의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뜻있는 인사들의 십시일반 주주참여로 보다 안정적인 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보다 건강하고 바른 지역언론을 키워보자는 의미일 것입니다. 보다 확고한 책임의식으로 정론을 펼치겠습니다.

힘든 때일수록 이웃의 정과 함께 희망의 끈을 놓치 않기를 기대합니다. 백두대간을 달리며 포효하던 호랑이의 기상처럼 마음을 다잡고 전진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세환 / 본사 대표이사 kimsh@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