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현재 영광군 평균 11.7㎝ 기록·농어촌버스운행 중지 등 일상생활 지장 초래

이번 내린 눈은 지난해 12월16~21일까지 내린 군 평균 32.1㎝의 적설량보다는 적은 양이었지만 3일 연속 눈이 내리면서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유일한 농촌어르신들의 이동수단인 농어촌버스가 사전예고없이 일부노선의 운행을 중단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언성을 샀다.
대마면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영광읍에 볼일이 있어 평소 오는 시간에 맞춰 버스를 기다렸는데 오지 않아 약속에 차질이 생겼다”며 “예고 한마디없이 운행횟수를 줄이고 오지마을은 아예 운행이 되지않는 등 버스기사 마음대로 노선운행을 축소해 주민들이 발이 묶이는 비상상태가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도심주변도로는 제설작업이 잘 이뤄져 차량을 운행하는데 지장이 없지만 시골마을은 제설작업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고 차량통행이 뜸해 도로가 위험에 노출돼 운행을 자제하고 있다”며 “담당업체에 안전운행을 위해 노선운행의 조절을 일임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양해를 구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버스 운행회사 관계자는 “평소 운행을 하기에도 도로가 협소해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요즘처럼 눈이 내리면 어디가 도로인지 구분초차 어려워 아예 진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주민들이 겪어야할 불편사항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무엇보다 안전운행이 우선이므로 위험이 내포돼 있는 노선은 운행을 자제할 것을 기사들에게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다행이도 6일 현재까지 내린 눈에 따른 관내 피해는 집계돼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한 관계기관의 대비책과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4~6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내린 적설양은 영광 9.5㎝, 백수 16㎝, 홍농 17㎝, 대마 10.5㎝, 묘량 8㎝, 불갑 10.5㎝, 군서 15㎝, 군남 21㎝, 염산 8㎝, 법성 12㎝, 낙월1.5㎝로 군남지역이 21㎝로 가장 많이 내렸고 낙월1.5㎝로 가장 적게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국적으로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지난 3일 서울에 25.8㎝로 100년만에 폭설이 내린 데 이어 전국이 맹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이번 폭설에 혹한까지 엄습하는 기상이변의 원인은 시베리아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매우 찬공기를 한반도로 계속 불어 넣으며 지나가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혹한 역시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상공으로 찬 공기가 유입된 것이 원인이다.
한편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울릉도는 현재까지 78㎝의 눈이 내리는 등 1m가 넘는 눈이 쌓여 올해도 예외없이 ‘눈 세상’으로 변했다.
기상이변에 따라 최근 기후변화가 예고없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비상대책수립과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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