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 감축이어 변수로 작용·입지자들 손익계산 분주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의 관심이 군수·도의원 선거보다 집중된 영광군의원 선거가 의원정수 감축결정 이후 현직 군의원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으로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속에 휩싸이고 있다. 불출마 선언을 잇따라 발표한 현직의원들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가선거구와 나선거구에서 각각 1위로 의회에 입성한 인물들이다.
그 가운데서도 2일 불출마를 선언한 김준성 현부의장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정가와 유권자들 사이에서 당선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온 상황이어서 불출마 결정이 의외라는 분위기가 대세다.
김준성 부의장은 2일 낸 <불출마 선언에 즈음해 영광군민에게 드리는 글> 제하의 개인성명을 통해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수많은 억측을 불식시키며 출마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리라 생각하고 이번 지방선거에 어떠한 직위의 후보로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백수출신의 유병남 의원도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수출신 군의원 2명이 동시에 출마할 때 자칫 지역출신 의원을 배출하지 못할 수도 있어 출신지역을 위해 욕심을 버리겠다”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 인해 지역연고와 소속정당 등을 기반으로 하는 선거구도상 잇따른 현직 의원들의 불출마선언은 나머지 현직 의원들은 물론 여타 후보군들에게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입지자들의 손익계산이 분주한 상황이다.
특히 이들의 불출마 선언은 그동안 출마를 고려하다 불출마쪽으로 무게중심을 두던 일부 입지자들의 행보를 출마쪽으로 선회하게 하고 있고 그동안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던 ㄱ씨, ㅇ씨 등 몇몇 입지자들도 민주당 입당 등을 통해 경선을 거쳐 선거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영광지역위원회도 구체적인 일정이 논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입지자들의 행보전환과 이에 따른 선거구도는 물론 지방선거 이후에 전개될 수 있는 정가구도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의정정수 감축에 이어 무게감 있는 현직의원들의 행보전환과 불출마선언이 신진인사들의 의회입문에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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