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뒤쫓은 소매치기 경찰서행
할머니가 뒤쫓은 소매치기 경찰서행
  • 영광21
  • 승인 201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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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초반 “노인이 노망” 범행 부인
지난 16일 영광읍 장날을 맞아 병원을 찾은 60대 할머니의 금목걸이를 갈취한 소매치기가 검거됐다.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오모(영광읍·69)할머니가 영광읍버스터미널에 위치한 모병원을 방문하던 순간 일당으로 보이는 3명이 다가와 몸을 감싸면서 금목걸이를 낚아채 도주했다.
할머니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도망가는 범인 뒤를 계속 밟았고 범인이 가까이 보이자 “도둑 잡아라”라고 소리쳐 주변 사람들이 달려들어 범인을 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에 잡힌 범인은 “할머니가 노망이 나서 말도 안되는 소리로 생사람을 잡는다”는 등 범행을 극구 부인했지만 급하게 도망치는 모습이 담긴 주변 CCTV에 녹화된 모습과 할머니와 주변사람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종합수사를 펼쳐 구속했다.
구속된 범인은 충청도 출신으로 일정한 거주없이 떠돌다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