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청보리 생산량 감소 사료공급 비상
영광청보리 생산량 감소 사료공급 비상
  • 영광21
  • 승인 201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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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저온 잦은 비로 15% 감소 … 신규수요 겹쳐 물량 부족
봄철 이상기온과 잦은 비로 영광지역 청보리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청보리 경작면적은 지난해보다 80㏊ 늘어난 1,785㏊이지만 잦은 비와 봄철 이상저온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청보리사료 곤포사일리지 생산량이 7,000여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곤포사일리지는 청보리를 말아 발효첨가제를 넣은 뒤 하얀 비닐(곤포)로 싸서 만들어 소의 조사료로 사용된다. 곤포 한개당 무게는 600㎏ 정도로 개당 6만원 가량 농가에 거래되고 있다. 군이 파악한 올해 청보리사료 곤포의 총량은 6만여개다. 작황이 좋았던 지난해 1,705㏊에서 생산된 6만7,000여개보다 7,000여개 줄어든 것이다.

군 관계자는 “간척지인 염산, 백수지역보다 묘량, 대마 등 내륙지역의 보리 수확량이 줄어 곤포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평균 15%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보리 농가들이 주장하는 곤포 생산량 감소는 더 크다.

백수읍 청보리생산단 최모씨는 “올 청보리 생산의 경우 ㏊당 35개 정도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었으며 매출규모로 볼 때 1개 사업단에 2,000만원 이상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청보리사료 생산이 줄어들면서 영광군과 축협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타 지역과 계약한 물량공급과 신규수요까지 합하면 청보리사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군이 올해 파악하고 있는 청보리사료 판매는 관내 한우·젖소농가 등에 3만784개가 공급된다. 또 경기도 고양시에 1만2,000개, 경북 7,780개, 경남 3,500개 등 관외지역에 2만5,730개를 공급해야 한다. 신규수요를 제외하고라도 3,500개의 물량이 부족한 것이다.
이로 인해 군 관계자는 “올 청보리사료 판매는 신규거래처 확보보다 지난해 계약한 곳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