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상습침수지역 근본적인 해법 찾아야
집중호우 상습침수지역 근본적인 해법 찾아야
  • 영광21
  • 승인 2010.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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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평균 강우량 138.7㎜ 불갑면 최고 178㎜·곳곳 침수피해 속출 사망사고까지
지난 11일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에서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영광지역도 평균 강우량 138.7㎜를 기록하며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호우로 영광군에서는 집중적인 대형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논밭침수와 도로침수, 주택토사유입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군이 현재 읍면별 피해현황을 접수·조사중에 있는 가운데 폭우만 내리면 고질적으로 침수되는 곳이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영광에서 광주로 향하는 남부주유소앞 4차선 도로는 상습침수지역으로 매년 수차례 민원이 제기됐음에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심각함을 드러내고 있다.

광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원활한 배수를 위해 맨홀을 확장했지만 한꺼번에 쏟아지는 폭우는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실시설계용역후 별도로 배수로를 내는 공사를 발주중에 있으나 국유지에 불법으로 조경을 한 개인이 이설을 미루고 있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체육시설 규격미달, 동호인과 주민과의 갈등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영광읍 도동리에 위치한 생활체육공원 배드민턴장에서도 이번 호우에 비가 새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영광읍 남천리 김모 주민은 “준공된지 불과 2개월된 생활체육공원 시설이 비가 새고 주변에 토사가 유입돼 산책로를 어지럽히는 등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며 “많은 주민들의 높은 호응속에 인기가 날로 높아져 가는 생활체육공원이 보다 안전하고 짜임새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호우가 내린 11일 오후 8시40분경 군남면 대덕리 한 저수지에서 김모(75)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김 씨는 이날 정오경 저수지로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주민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김 씨가 타고 간 오토바이만 발견됐다.

경찰은 저수지가 넘치면서 김 씨가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보고 12일 날이 밝자 수색작업을 재개해 저수지에서 사체를 발견했다.

이번 영광지역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은 불갑면으로 최고 178㎜를 기록했으며 홍농읍이 82㎜로 최저를 기록했다.

11일 새벽부터 12일 오전 7시30분 현재까지의 읍면별 강우량은 영광읍 140㎜, 백수읍 141㎜, 홍농읍 82㎜, 대마면 142㎜, 묘량면 174㎜, 불갑면 178㎜, 군서면 126㎜, 군남면 160㎜, 염산면 166 ㎜, 법성면 106㎜, 낙월면 111㎜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