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조사 안전등급 최하위 E등급 안전사고 도사려

매일시장은 총 72곳의 점포가 가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안전등급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가스안전공사가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균 의원(광주 북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기청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전국 1,269개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가스시설 안전등급을 조사한 결과 광주 재래시장의 77.8%와 전남 재래시장의 74.2%가 안전등급 최하위인 E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은 영광매일시장 등 전체 31개 시장 가운데 23개 시장 650개 점포가 가스폭발 위험에 노출돼 안전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점검결과 A등급(양호)을 받은 곳은 1곳뿐이었으며 2곳은 개선을 요구하는 D등급을 받았다.
E등급은 가스화재 폭발 등이 우려되는 최고위험 등급으로 가스배관과 보관위치를 어긴 것이 대부분이지만 2차 사고로 이어져 대형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고려하면 광주·전남 재래시장 10곳 중 7∼8곳이 가스 폭발 위험성을 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가스안전공사가 올해 전국 재래시장 LP가스시설 개선사업 예산으로 신청한 403억원은 중기청의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
올해 전국 재래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예산 가운데 가스시설 개선사업에 사용된 예산은 17억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균 의원은 “최근 잇따른 가스폭발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이 큰 만큼 해당 기관들이 긴밀히 연계해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재래시장 가스시설에 대해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지역의 경우 북구 말바우시장 등 9개 시장 가운데 7개 시장 234개 점포가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반면 A등급(양호)은 1곳에 불과했으며, 1곳은 C등급(주의)을 받았다.
반면 서울과 강원, 경기 등 재래시장의 E등급 비율은 37.9%, 48%, 48.1%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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