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공단지 완공·2호선 시운전 목전 협력업체 하나 둘 철수

시설임대냐, 매각이냐. 결국 올 것이 온 것인가.
홍농칠곡농공단지에 조성중인 TKS조선소가 직접 경영방식에서 이선으로 물러난다는 일선 후퇴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일선 후퇴설은 지난 6월15일 독일선주사에 첫 건조한 3만4천t급 벌크선 인도후 현재 건조를 마친 동급 2호선의 시운전을 목전에 두고 나오고 있어 협력업체를 비롯한 지역사회에 다소 충격을 주고 있다.
농공단지 일선 현장 한편에서는 TKS조선소가 2호선의 선주사 인도후 조선소 자체를 매각한다는 매각설마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008년부터 오는 12월까지 1,134억원을 투입해 14만8,676㎡에 조성중인 홍농칠곡농공단지는 금광기업을 모태로 한 TKS조선소가 민간개발 방식으로 전체 공정중 95% 마친 상태다.
선박수주도 계약 8척, 가계약 5척 등 13척을 수주한 상태다.
그런 가운데 모기업의 경영난이 지속되며 지난 5월에는 급기야 호남의 중견기업으로 꼽히던 모기업 금광기업의 법정관리가 현실화되고 TKS조선소도 반복적인 경영난이 지속돼 왔다.
경영난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약속했던 1호선의 인도약속이 올 6월까지 밀쳐지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런데 최근 홍농 TKS조선소 협력업체 일부가 현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무를 보고 있는 다른 협력업체들 마저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농공단지 조성이 95% 정도 완료된 상황과는 배치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속에 일선 근로자 사이에서는 TKS조선소의 주인이 바뀐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울산 등지에 본사를 둔 조선업체들이 TKS조선소를 인수한다는 것이다. 인수설이 나오고 있는 업체는 일단 3개 업체가 오르내리고 있다. 나름대로 조선업계에서는 기틀이 다져진 중소형업체들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TKS조선소 경영진측에서는 경영권 매각이 아닌 시설임대라는 반론이다. 실제 일부 조선업체들이 이곳 TKS조선소에 문의한 곳은 사실이지만 해당업체들이 도크시설을 갖춘 시설이 필요해 접촉해 온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매각이든 시설임대든 TKS조선소의 일선 후퇴는 지역 토착기업의 엄혹한 경영현실과 정상화의 과정까지 지체될 지역경제의 현주소를 지켜보는 지역주민의 안타까움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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