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주대교구 산하 첫 순교터”·곡성 순교보다 26년 앞서

10일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따르면 영광지역은 1791년 신해박해 이전부터 복음이 전해진 곳으로 전북 전주지역과 더불어 호남에서는 천주교가 다른 지역에 비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던 곳이라고 밝혔다.
이후 영광지역 신자중 1801년 발생한 신유박해 때 이화백과 복산리의 양반 오씨가 영광에서 순교했고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영광성당 앞쪽이 신유박해 때 이들이 처형된 순교터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대교구는 “이번 영광순교자 기념성당 지정으로 많은 신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신앙선조들의 순교영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영광성당에서의 순교 사실은 지난 2009년 3월27일 열린 <신유박해 영광순교자 고찰 학술회의>에서 광주대교구에서의 첫 순교자로 밝혀져 천주교 박해역사의 새로운 기록으로 쓰여졌다.
전남 곡성을 시작으로 1827년 발생한 정해박해 기록보다 26년이나 앞선 것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학술회의 토론자로 참석한 전남대 윤선자(사학과) 교수는 “영광군 천주교회가 지역에서 다른 종교들의 성지화사업을 면밀히 검토하고 천주교회사를 연구한 후 교회의 정립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순교자 기념성당 지정은 이 같은 학술회의 결과와 각종 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내려져 교계내부에서 공식화 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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