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남 / 전 영광군의회 의원

영광군의회 2·4대 군의원을 지낸 그는 의정활동 당시에도 옳고 그름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발언했던 이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
또 영광원전과 관련된 염산어민들의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염산면생계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하며 주민들의 권익대변에 앞장서 활동했다.
염산면 야월리 이리마을 출신인 홍 씨는 광주동신중·고 서무과, (주)백양사 관광호텔 등에서 근무하며 사회활동 경험을 쌓았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해태양식을 하며 어업을 시작한 홍 씨는 어업권규제가 심했던 1980년대초 뜻있는 후배들과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어업권회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후 줄곧 어민들의 위상정립을 위해 활동했던 홍 씨는 1995년 제2대 영광군의회 의원으로 출마해 당선, 의회에 입문하게 됐다.
당시 활동에 대해 홍 씨는 “요즘 굴비와 함께 영광의 특산품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모싯잎송편의 가능성을 당시 발의해 오늘날의 기반을 마련했던 것과 인재육성자금을 확보하도록 한 것 등이 생생하게 기억된다”며 당시의 보람을 전했다.
2002년 제4대 영광군의회 의원으로 재입성한 홍 씨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임기를 무리없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시 2008년 제5대 영광군의회 의원으로 출사표를 던진 홍 씨는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현역에서 물러났다.
많은 후보들이 한번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많은 공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처럼 홍 씨 또한 4번 출마에 2번의 낙선을 겪으며 많은 정신적 고통과 물질적 손실을 감내하는 과정속에 위암3기라는 큰 위기에 봉착했다. 그는 2년전 수술을 마치고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태다.
홍 씨는 “아직도 영광원전으로부터 제대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는 지역어민들을 보면 침통함을 금치 못한다”며 “몸이 좀 더 회복되면 지역 선·후배들과 지역어민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슬하의 딸 셋을 모두 출가시키고 정치인 내조자로 고생한 아내와 요양중인 홍 씨는 자나 깨나 지역걱정으로 염려가 많은 염산사람으로 검소하게 살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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