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먼저 생각하며 성실히 직무수행
공익 먼저 생각하며 성실히 직무수행
  • 박은정
  • 승인 2010.11.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순남 / 전 영광군의회 의원
지난 8월20일 한수원(주) 영광원자력본부가 추진하려는 영광원전 1·2호기 출력증강과 관련해 홍농읍 복지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 장. 어민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군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이곳 현장에서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어민들과 관련된 현안을 설명하는 홍순남(66)씨를 만난후 겨울초입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영광군의회 2·4대 군의원을 지낸 그는 의정활동 당시에도 옳고 그름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발언했던 이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
또 영광원전과 관련된 염산어민들의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염산면생계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하며 주민들의 권익대변에 앞장서 활동했다.

염산면 야월리 이리마을 출신인 홍 씨는 광주동신중·고 서무과, (주)백양사 관광호텔 등에서 근무하며 사회활동 경험을 쌓았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해태양식을 하며 어업을 시작한 홍 씨는 어업권규제가 심했던 1980년대초 뜻있는 후배들과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어업권회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후 줄곧 어민들의 위상정립을 위해 활동했던 홍 씨는 1995년 제2대 영광군의회 의원으로 출마해 당선, 의회에 입문하게 됐다.

당시 활동에 대해 홍 씨는 “요즘 굴비와 함께 영광의 특산품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모싯잎송편의 가능성을 당시 발의해 오늘날의 기반을 마련했던 것과 인재육성자금을 확보하도록 한 것 등이 생생하게 기억된다”며 당시의 보람을 전했다.

2002년 제4대 영광군의회 의원으로 재입성한 홍 씨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임기를 무리없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시 2008년 제5대 영광군의회 의원으로 출사표를 던진 홍 씨는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현역에서 물러났다.

많은 후보들이 한번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많은 공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처럼 홍 씨 또한 4번 출마에 2번의 낙선을 겪으며 많은 정신적 고통과 물질적 손실을 감내하는 과정속에 위암3기라는 큰 위기에 봉착했다. 그는 2년전 수술을 마치고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태다.

홍 씨는 “아직도 영광원전으로부터 제대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는 지역어민들을 보면 침통함을 금치 못한다”며 “몸이 좀 더 회복되면 지역 선·후배들과 지역어민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슬하의 딸 셋을 모두 출가시키고 정치인 내조자로 고생한 아내와 요양중인 홍 씨는 자나 깨나 지역걱정으로 염려가 많은 염산사람으로 검소하게 살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