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고 모집정원 160명에 208명 지원 … 전문계고 정원미달 초래
영광군 관내 고등학교가 지난 11월25일 2011학년도 입학원서를 모두 마감했다. 최근 몇년간 관내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해룡고는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256명 모집에 258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2명의 추가접수자중 1명이 국가유공자녀로 정원외에 해당돼 1명만 불합격될 예정이다.
이중 영광관내 학생은 155명이 원서를 접수했고 영광관외 학생은 103명이 원서를 접수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관외학생 40%가 원서를 제출했다.
해룡고의 올해 지원자 지역별 분포를 보면 영광 155명, 목포 6명, 무안 7명, 여수 15명, 진도 3명, 함평 1명, 완도 10명, 영암 8명, 해남 14명, 나주 15명, 강진 9명, 장성 3명, 고흥 3명, 구례 2명 등으로 여수, 해남, 나주지역 학생들의 지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광고는 모집정원 160명에 208명이 지원해 48명이 탈락위기에 처했다. 영광고는 태권도특기생 장흥 1명, 무안 1명, 순천 1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관내 학생 지원이었다.
또 지난달 원서를 마감한 관내 전문계고교는 영광실고가 모집정원 104명에 97명이 지원해 7명이 미달됐다. 지난해 92명 지원보다 5명이 늘었다.
또 영광전자공고는 정원 78명에 42명이 모집돼 36명이 미달됐으며 지난해 45명 모집보다 3명이 줄었다. 영광정보산업고는 정원 52명에 24명이 지원해 28명 미달됐지만 지난해보다 2명이 증가했다. 법성고는 정원 120명에 70명이 지원해 50명이 미달됐으며 지난해 93명 보다 23명이나 지원이 줄었다.
정원이 미달된 학교에서는 추가모집을 통해 입학생을 늘릴 계획이며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는 40명 정시모집에 48명이 지원해 8명이 초과했고 전남·광주 60%, 서울 30%, 기타지역이 10%를 나타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속적인 지역인구 감소에 따른 중학교 3학년 학생수 감소가 정원미달을 초래하고 있다”며 “각 학교에서는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학생들의 성적 등을 고려한 외지학교 지원이 여전히 이뤄져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관내 50여명의 학생이 관외 타 시군 고교에 입학했으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학생이 타 시군으로 입학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조해 타 시군으로의 진학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 지자체의 경우 여수지역은 타 시군 고교진학이 가장 적은 중학교에 예산을 차등해 배분하고 강진은 해외연수(미국)를 강진고에 입학하는 조건으로 보내주고 있다. 또 목포는 5% 이내 학생이 목포지역에 입학하면 대학등록금까지 지급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주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타 시군 고교에 진학할 경우 장학금 혜택을 전혀 주지 않는 곳도 있다.
2011학년도 관내 고교 전체 모집정원이 166명 부족한 상황에서 해룡고에 100여명의 타 시군 학생이 지원해 관내 학생 모집정원에 기여했다고 하지만 관외보다는 관내 학생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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