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민의 동반자, 친구같은 신문되겠습니다
영광군민의 동반자, 친구같은 신문되겠습니다
  • 영광21
  • 승인 201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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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 김세환 본사 대표
본지를 애독하시는 독자와 군민, 전국 경향각지에 계신 향우 여러분! 토끼해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 올립니다.

토끼해 신묘년, 우리가 알고 있는 토끼는 조그마한데서 보이는 귀여운 생김새, 놀란 듯한 표정에서 약하고 선한 동물 그리고 재치있는 영특한 동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이 어렵고 버겁더라도 토끼의 재치와 지혜로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묘년 끝자락에선 보름달마냥 웃음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지난 연말, 이웃을 찾는 우리의 관심이 어느 해보다 낮았다고 합니다. 예년에도 어렵고 힘들었지만 주변에 대한 상호부조의 마음은 남달랐는데 이번 겨울은 이전과 유독 다르다고 해 각박한 현 세태를 보게 합니다.

반면 지난 연말 이후 연이은 주가상승에 주가지수가 연일 메인뉴스 자리로 가득합니다. 과연 언제,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가 화두입니다.
그러나 우리 이웃들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한결같이 ‘살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뿐 아니라 이명박 정권 출범후 정치 사회 문화 등 전부문에서 발전보다는 퇴보로, 공생보다는 약육강식의 시대로 돌변했습니다. 상식보다는 몰상식, 공동체보다는 반공동체, 국민보다는 특권층, 평화보다는 전쟁이 주체가 되는 세상입니다.

오죽하면 지성인들의 전당인 교수사회가 2010년 한해 한국사회를 규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진실은 밝히지 않고 숨겨두려 하지만 그 실마리는 이미 천하에 드러나 있다는 의미의 ‘장두노미’를 꼽았겠는가 곱씹어 봅니다.

시야를 지역으로 돌려보면 우리 군민들도 힘겨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힘겨움은 올 한해도 이어질 것입니다.

일단 영광군 살림이 여간 빠듯합니다. 군세입의 47%에 달하는 법인세할 주민세가 급감해 살림살이에 막대한 타격이 예견됩니다. 때문에 연속사업은 그렇다 하더라도 신규사업은 이전과 달리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군민들의 삶의 질 저하도 우려됩니다.

영광군의 구조적 상황은 어렵더라도 그 속에서나마 공직자들의 공평무사한 위민행정과 지역의 백년대계를 위한 책임과 전문행정 구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민과 관이 합심할 것은 합심하고 양보할 것은 과감히 양보하는 협력과 상생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실시된 6·2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사회에서도 새로운 선량들이 제도 정치권에 입문했습니다. 선거라는 정치공간은 기존의 틀을 깨뜨리는 치열한 경쟁과정상 새로운 인물의 등단과 설령 인물은 바뀌지 않더라도 그동안의 공과를 유권자가 평가하고 선택함으로써 과거보다는 진일보하게 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입문한 몇몇 인물들은 해당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어 새해에는 보다 많은 역할이 기대됩니다. 이들에게 유권자인 군민들의 격려와 애정 어린 비판은 힘이자 약이 될 것입니다.

본사도 지난 한해 참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 경영실적은 2010년 연말 가결산 결과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전년대비 10% 이상의 매출증대를 일궜습니다.
1/4분기 동안의 극심한 저조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모두가 본지를 애독하시는 독자와 광고주, 군민들의 덕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조직운영상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다 폭넓고 다양한 정보제공, 아기자기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아냈는가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며 더 분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해 아침, 불과 하루 차이지만 경인년 한해가 역사의 뒤안길로 갔습니다. 그러나 두번 다시 맞을 수 없는 역사가 됐지만 오늘의 시간은 어제의 시간에 지배를 받고 내일은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변화의 양상 또한 달리할 것입니다.

그러하듯 우리 모두가 맞는 새해 아침이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며 희망과 미래를 구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