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논란 휴직교사 다시 해당 학년담임으로
체벌논란 휴직교사 다시 해당 학년담임으로
  • 영광21
  • 승인 2011.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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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학교행정 이래도 되나”·해당교사 “반성할 기회 달라”
관내 모 초등학교가 지난해 담임교사를 맞던 학급에서 체벌문제로 학부모들의 항의 등으로 수개월간 휴직처리했던 모 교사를 복직시키면서 진급학년의 담임교사로 배치해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새학기를 맞아 각급 학교마다 새로운 담임교사 등의 배치가 완료된 가운데 최근 모 초등학교가 지난해 2학년 담임교사를 맡을 당시 학생들에 대한 필요 이상의 체벌문제로 학부모들의 강한 항의 등 학교 내외로 논란이 커져 교사가 이를 피하기 위해 휴직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었다.

그러던중 올해 3월1일자로 복직한 해당 교사를 A초등학교가 당시 문제가 발생했던 학생들의 학년이 올라간 3학년 학급 담임교사로 자리배치를 한 것으로 밝혀져 체벌문제로 옥신각신하던 관련 학부모들은 물론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는 “학생들에 대한 체벌문제로 학부모와 교사간에 정도 이상의 갈등이 발생해 해당 교사가 결국 휴직하는 사태까지 갔었다”며 “복직한 교사도 선생님에 앞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앙금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학교에서 3학년 교사로 배치하고 설상가상 당시 학생들중 단 몇명이라도 해당 학급반으로 편성됐다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불편할 것 같다”고 학교행정에 대한 불신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관계자는 “해당교사가 먼저 3학년 담임을 희망해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 복직한 상태에 불편하지 않겠냐고 반문했었다”며 “그러자 해당교사는 지난해 학생과 학부모와 불편하게 지낸 상황을 반성하고 지난해 잘해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만회할 기회를 다시한번 주라고 간곡히 요청해 염려속에 학년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급배치 이후 해당교사의 학생과 학부모와의 관계 등 학급분위기를 살피고 있지만 지난해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억을 지우기에는 불편한 처사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