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영광농협 국유지 불법성토 빈축
통큰 영광농협 국유지 불법성토 빈축
  • 영광21
  • 승인 2011.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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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틈타 아스콘 포장 시도까지·막무가내기식 일방통행
영광농협이 인·허가 절차없이 국유도로에 공사를 진행하다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영광농협은 하나로마트와 최근 신축중인 농협주유소 사이를 가로지르는 연장 70m, 폭12∼17m 도로를 1m 정도 높이는 작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영광농협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군청 등에 아무런 인·허가 절차를 밟지 않았고 도로를 이용하는 군민들에게도 아무런 공지없이 막무가내기식 밀어붙이기로 공사를 진행했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군이 영광농협의 불법공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민원이 제기된 지난 23일 급하게 현장을 방문해 영광농협의 불법행위에 대한 원상복구명령을 내리는 등 늦장행정을 펼쳐 빈축을 사고 있다.

또 영광농협의 불법행위 단속을 두고 관련부서가 업무를 서로 미루는 등 담당을 회피해 부군수가 중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영광농협은 불법성토가 적발된 후에도 휴일인 지난 26일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포장공사를 강행하려다 영광군청 직원들로부터 저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농협은 포장공사를 강행하려다 군으로부터 저지를 당하자 아스콘으로 인근 영광군선거관리위원회 주차장을 포장했다.
영광농협은 하나로마트 개장을 앞두고 원상복구를 미루고 있는 상태다.

군 관계자는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음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공사를 계속 진행한다면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광농협 관계자는 “주유소를 신축하는 과정에 주변을 공사하면서 군에 인·허가 절차에 대해 여러번 문의했지만 담당을 서로 미루며 처리가 늦어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원상복구가 필요하다면 군의 지시를 따라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로마트 규모를 두고 영광축협과 개장전부터 충돌을 일으켰던 영광농협은 다시 하나로마트 매장을 확장해 오는 4월6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불어닥친 여론을 잠재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