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재 지원방법 급작스런 변경 왜?
농자재 지원방법 급작스런 변경 왜?
  • 영광21
  • 승인 2011.04.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농관련단체 농협 3차례 회의 결과물 갑자기 변경 논란 확대
영광군이 올해 지원하기로 계획돼 있는 벼 육묘용 농자재 지원방법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튼튼한 건전묘를 육성하고 고품질 벼의 안전한 생산을 위해 벼 육묘용 농자재 지원사업으로 관내 2010년 쌀 변동직불금 지급면적 1만829㏊를 대상으로 육묘용상토, 육묘용상자처리제, 수용성규산 등의 농자재 구입비 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군은 지급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농관련단체 회의를 3차례 개최해 농자재 구입권을 배부해 지역농협을 통한 구매방식으로 농협계통의 구매체결을 통해 대상농가에 공급하고 사후 정산하는 지원방법을 결정했었다.

농협중앙회 영광군지부를 비롯한 관내 농협은 이에 따른 사업에 협조하기로 결정하고 군은 지난 7일 이를 각 읍면,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 관계자들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군은 지난 15일 종전 농관련단체, 농협 등과 협의해 결정한 지역농협을 통한 구매방식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아래 관내 업체까지 포함한 구매방식으로 내용을 갑자기 변경해 농자재 업체들의 로비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변경된 벼 육묘용 농자재 지원방법은 대상농가에 구입권을 배부해 농가가 농협뿐만이 아니라 관내 농자재판매업체를 통해 자유롭게 농자재를 구입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김모씨는 “농가들에게 구매권을 배부해 지역농약사를 통해 자유롭게 농자재를 구입하는 방식은 농자재구입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 농민은 “군이 마음대로 지급방식을 바꿀 것이면 농관련단체와 농협 등과의 회의를 시간 낭비하고 무엇하러 개최했냐”며 “변경된 지급방식은 예산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옆으로 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농자재 지원방법 변경은 관내 농자재판매업체까지 농자재 공급업체를 확대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읍면별로 발급한 구입권은 발급대장 및 농자재 구매대장을 통해 공급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품질 쌀 생산과 우량 상토지원, 고령·부녀화에 따른 일손부족 해소 및 영농비절감이라는 목적아래 지원되는 농자재 지원비가 헛돈이 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