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요오드 세슘 검출·식수에서 검출되면 일파만파
방사성요오드 세슘 검출·식수에서 검출되면 일파만파
  • 영광21
  • 승인 201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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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첫 검출이래 6일엔 빗물에서도 검출·농도 표집기간 더 짧아져 ‘충격’
■ 영광지역 방사성물질 검출 현실로
마침내 영광에서도 방사성물질이 검출돼 군민들의 일본원전 사고의 공포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지난 5일 영광지역에서 방사성 물질인 방사성요오드가 최초로 검출된 이래 6일에도 방사성 세슘과 방사성요오드가 또 다시 검출돼 일본원전으로 인한 피해가 지역에도 상륙했다.
특히 6일 검출된 방사성요오드는 전날 검출된 방사선 선량보다 수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근의 광주를 비롯해 서울 등 동해안지역도 이미 방사성요오드가 검출돼 영광지역도 일정 정도 시간문제로 예견됐지만 방사성물질의 검출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영광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소장 박응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채취한 시료중 공기중에서 방사성요오드를 검출했다.

검출된 방사성요오드 농도는 0.840mBq/㎥로 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809mSv 수준으로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 한도인 1mSv의 약 1/1230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날 방사성세슘은 검출되지 않았다.

감시기구는 지난달부터 영광지역의 방사능영향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비상방사능분석체계로 전환해 분석을 수행중이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공기, 빗물, 해수, 식수를 분석한 결과 영광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시기구는 공기중 방사성요오드 존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일 공기포집기를 사용해 공기를 포집한 후 분석을 매일 실시했으나 검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좀 더 공기포집효율을 높이고자 3일간 연속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5일 방사성요오드를 검출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5일 채취한 공기와 빗물시료에서 방사성요오드와 방사성세슘의 검출은 이전의 시료채취가 3일동안 이뤄진 것에 비해 단 하루동안 이뤄진 시료에서 모두 검출된 것이어서 충격의 강도가 더하고 있다.

공기시료는 감시기구가 있는 영광읍 북문제 사무실옆 공간감마선량률 측정소에 설치된 공기포집기에 수집된 것을 분석한 것이다.
또 빗물시료는 감시기구 옥상에서 3일 내린 빗물을 수집해 전처리 후 분석을 실시한 것이다.

분석결과 공기시료는 5일과 마찬가지로 방사성요오드가 검출됐고 빗물시료는 방사성요오드와 방사성세슘이 동시에 검출됐다.

먼저 공기에서 검출된 방사성요오드 농도는 3.12 mBq/m3로 연간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3 mSv로서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한도(1mSv)의 약 1/3300 수준으로 나타났다.

빗물의 방사성요오드 농도는 1.04Bq/L로 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0.0167mSv로서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한도의 약 1/60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방사성세슘은 각각 0.0615 Bq/L, 0.0462 Bq/L로 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각각 0.000853mSv, 0.000438mSv로서 일반인의 연간피폭선량한도의 약 1/1170, 1/228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감시기구 박응섭 소장은 “분석결과 나타난 연간 피폭선량한도의 평가는 1년 동안 연속해서 호흡 및 섭취를 했을 때의 수준을 평가한 결과로서 인체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기와 빗물 등에서의 방사성물질 검출보다는 실제 문제의 심각성은 주민들이 음용하는 식수에서 검출됐을 때 느낄 충격파가 우려되고 있다.

이미 공기와 빗물에서까지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면 인체에 대한 영향 유무를 떠나 식수의 오염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전의 빗물이나 공기, 해수 등의 오염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내 원전 안전점검을 위해 구성한 점검반이 11일부터 3일간 영광원전을 방문해 원전 1·2호기에 대한 정밀점검을 포함해 원전시설 전반에 걸쳐 점검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일본원전 사고이후 안전성문제가 제기된 후 법성포청년회가 5일 원전앞에서 방사능방재대책 촉구를 위한 항의집회가 진행됐고 11일경 정부의 점검반 활동에 즈음해 지역내 종교계를 포함한 사회단체가 연대해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