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협 법성주민 간담회 이사회로 떠넘겨져

이날은 오후 2시부터 1시간여의 대화를 펼쳐졌지만 여전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겪었다.
영광군수협 김영복 조합장은 “40년 넘게 해온 굴비판매사업을 바로 정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수익사업부분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무조건 따를 수는 없다”며 “오늘 이 자리는 서로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만큼 22일 이사회를 개최해 단계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법성주민대표들은 “수협측은 굴비상인들을 매도하는 발언을 언론과 홍보지 등을 통해 하며 법성 굴비상인들이 수협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합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주민과의 대화를 요청했다면 지금까지 진행했던 정황 등을 고려해 주민들이 요구하는 상황에 대한 대안을 준비해 와야 마땅함에도 계속 수협의 입장만 고수할 뿐이어서 합의점을 찾기 위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한 굴비상인은 “지난 감사선거로 불거진 주민과의 갈등에서도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떠넘기며 책임을 회피하려하더니 이번 굴비판매중단과 관련해서도 이사회를 핑계로 은근슬쩍 넘기려 한다”며 “조합장의 의견이 사안을 좌지우지하는 만큼 다음 만남에서는 주민들이 원하는 대안책과 답변을 가지고 확실한 입장을 밝히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상인들의 반발이 고조된 가운데 수협이 주민들과 약속한 오는 25일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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