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운 시인 비문 밧줄에 묶여 방치
조 운 시인 비문 밧줄에 묶여 방치
  • 영광21
  • 승인 2011.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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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조 운 선생 비문이 개울가에 버려진 채 방치돼 지나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광읍 도동리 홍교 다리위에서 발견된 이 비문은 조 운 시인 생가주변에 빌라를 신축하면서 공사중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주민은 “물무산을 매일 등산하는 군민인데 며칠전부터 도동리 홍교 다리밑에 비석이 있어 자세히 보니 조 운 선생의 ‘고향’이란 시가 적힌 비문이었다”며 “옛선인을 숭배해야 하는 고향 후손들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에 옥당골 군민이라는 것을 무색하게 하며 충격을 금할 길 없었다”고 말했다.

영광은 시인 조 운 선생이 태어나고 활동한 곳으로 영광 사람들의 문화적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는 가운데 보다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