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선도하며 장학사업 매진
영어교육 선도하며 장학사업 매진
  • 영광21
  • 승인 2011.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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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채 / 전 영광교육청 장학사
매년 이맘 때면 장마가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올해는 폭우의 양이 정도를 넘으며 전국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장대비가 잠깐 멈춘 오후 찾아간 광주의 한 사무실에서 노신사와 마주했다.

차분한 낯빛이 조용하게 다가오는 박진채(76)씨는 법성출신이다.

서울문리사범대학 영어과를 졸업한 박 씨는 6·25후 가난이 극심하던 1959년 교직에 입문해 1999년 정년퇴임한 교직자다.

보성중학교에서 첫 교사생활을 시작한 박 씨는 전남여중, 광주충장고, 담양공고 등에서 교사를 지냈으며 나주 다도중 교감을 거쳐 영광교육청, 충의교육원, 전라남도교육청 장학사 등을 지내다 순천신흥중학교장으로 퇴임했다.

광주충장중에서 연구부장을 역임하던 시절 전국 최초로 영어듣기평가방법 연구발표를 실시해 현재 영어듣기평가에 공헌한 박 씨는 영광교육청 장학사로 몸담으면서도 영광원전 건설을 위해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활용한 원어민초청 강좌를 비롯해 영광영어교사연수 등을 추진했다.

전남교육청 장학사 시절에도 미국을 직접 방문해 원어민 교사를 초청, 전남도내 학교에 배치해 영어수업담당 및 지역별로 주1회 영어교사연수를 담당하게 했다. 또 시·군별 교사와 영농후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민합동 일본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추진하는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쳤다.

퇴직후 박 씨는 현재 현직시절부터 활동하던 유네스코광주·전남협회의 상임부회장을 맡아 여전히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박 씨는 유네스코광주·전남협회에서 외국인과 함께 하는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광주·전남 초·중·고 78개교를 방문해 여러나라를 소개하는 수업을 실시하는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 성, 언어, 종교 등의 차별없는 이해와 대화, 배려, 관용으로 인권을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아가자는 지구촌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박 씨는 영어교육을 바탕으로 한 세계속 ‘소통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것.

이 밖에도 박 씨는 지역교육발전을 위한 영광교직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고향교육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를 수료하고 현재 학위취득을 위한 논문을 작성중이다.

박 씨는 “인재육성을 위한 규모있는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학생들에게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양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자문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