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굴비가공 & 수협 위탁판매 이원화 해법 부상
상가 굴비가공 & 수협 위탁판매 이원화 해법 부상
  • 영광21
  • 승인 2011.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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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이사회 2개월째 못열어 운영 난항·“갈등 장기화는 공멸” 우려 여론
■ 굴비판매사업 수협 vs 상인 갈등 해법 찾았나
굴비판매사업을 둘러싸고 지난 3월부터 갈등을 빚으며 장기 표류하고 있는 영광군수협과 법성 굴비상인들과의 갈등이 종지부를 찍고 해법을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

영광군수협 감사선거 과정에서 굴비상인인 조합원을 실질적인 경쟁관계(경업)로 해석한 수협의 후보자격 박탈이 단초가 된 수협과 법성 굴비상인들의 갈등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협과 상인들간의 갈등을 중재해 온 영광군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갈등해소의 실마리를 찾아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굴비판매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상인들과 ‘굴비판매사업의 중단은 조합경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어 불가능하다’며 평행선을 긋던 양측간에 큰 틀에서 ‘상인들의 굴비가공’과 ‘수협의 위탁판매’라는 이원화 형식으로 상호간에 한발씩 양보한 절충점이 모색되고 있다는 것이다.

굴비상인들은 지난 1일 영광읍에서 수협청사와 영광군청앞에서 200여명의 참가한 가운데 꽃상여 집회시위를 연데 이어 법성장날인 20일에도 법성면의 수협위판장에서 집회를 재차 진행했다.

또한 오는 26일 영광장날에도 영광읍으로 진출해 집단시위를 열 계획이다.

양측간에 갈등이 발생하고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굴비상인들의 집단행동이 그치지 않고 4개월째 이어져 오는 것이다.

또 굴비상인들과 갈등의 중심에 있는 수협은 상인들의 요구를 수용할 때 경영상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영활동과는 무관하게 조합운영도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삐걱대는 모습이 노출돼 왔다.

감사 후보자의 자격이 문제시된다면 내부 의결과정을 거쳐 선거 재공고를 하든 어떠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하지만 5개월째 그렇지 못하고 있다.

또 매월 개최되던 이사회도 지난 5월 개최 이후 2개월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6명의 선출직 이사중 2명의 이사가 수협정관에 따른 자격박탈로 자리가 공석이 된 탓이다. 이는 이사 궐위시 일정기간내 선출해야 한다는 수협정관에도 불구하고 수협 내부운영이 원활하지 못한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수협 관계자는 “이사회 문제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항이고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 미뤄졌다”며 “오는 22일 이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기호 군수 등의 중재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이견조율이 속도감있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의 굴비가공중단’과 ‘수협의 위탁판매’라는 이원화 형태로 어느 당사자만의 승리도 패배도 아닌 차선책이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에서는 장기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갈등의 해법 실마리를 큰 틀에서 수용할 수 있다면 조속한 봉합을 위한 양측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영광지역 관내 일선조합 관계자는 “수협의 밑바탕이 되고 있는 조합원 가운데는 굴비상인들도 상당수 있을텐데 양측의 갈등이 끝까지 평행선을 긋는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수협뿐만 아니라 상인들도 어려움에 직면하거나 공멸할 수 있다”며 “하루빨리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