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뒤 구멍뚫린 하늘 비 피해 속출
태풍뒤 구멍뚫린 하늘 비 피해 속출
  • 영광21
  • 승인 2011.08.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태풍 강타 9일 유례없는 폭우 영광은 수렁속 법성지역 침수피해
영광군이 무이파 태풍에 이어 사상초유의 집중호우가 내려 주민들을 경악케 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면서 9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부터 빗줄기가 점점 강해지며 폭우가 쏟아져 영광지역을 물에 잠기게 했다.
영광군은 오전 6시30분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오후 8시 해제됐다.

9일 하루동안 전남지역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것으로 파악된 영광군은 9일 자정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현재까지 군평균 212㎜를 기록했다.

비가 가장 많아 내린 지역은 법성면으로 307㎜를 기록했으며 낙월면이 88㎜로 최저를 나타냈다. 읍면별 강수량은 영광읍 264㎜, 백수읍 197㎜, 홍농읍 254㎜, 대마면 183㎜, 묘량면 171㎜, 불갑면 181㎜, 군서면 218㎜, 군남면 239㎜, 군남면 239㎜, 염산면 226㎜, 법성면 307㎜, 낙월면 88㎜를 기록했다.

이번 호우피해로 사유시설은 주택과 상가침수 32동(영광 1건, 백수 7건, 군서 3건, 염산 5건, 법성 16건), 농경지침수 22개소(군서 남계, 염산 야월, 법성 등) 180㏊, 원예시설 7개소(영광 신하, 군서 만금 등), 비닐하우스 파손 7동(백수, 묘량, 군서, 군남, 염산, 법성), 축사피해 6동(백수 하사, 군서 만곡, 염산 축동·옥실), 창고 등 기타 50개소 등 총 124건이다.

공공시설로는 도로 13개소(국도22호선, 지방도 808호선, 군도13호선, 군도14호선 등), 소하천 5개소(대마 주교천·하화천, 군서 반월천, 군남 조양천, 법성 여술천), 궁도 사면 유실, 토사유출, 배수로 막힘 등 기타 5개소 등 총 23개소다.

이 밖에도 백수읍 학산·덕산 배수펌프장에서는 농경지침수를 막기 위해 배수문을 여는 과정에 비로 떠내려 온 부유물로 배수로가 막혀 이를 제거하면서 장비 등이 부족해 해당기관인 영광농어촌공사와 주민간 마찰이 이는 등 크고 작은 민원이 발생했다.

또 9일 오후 6시55분경에는 법성면 지산리 와탄교 부근에서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승강장과 충돌해 버스를 기다리던 주민과 운전자가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한편 7일과 8일 제주와 서해안 일대를 강타한 무이파 태풍의 영향으로 영광군은 7일 태풍경보가 발생됐다 해제됐다.

이번 태풍 무이파의 피해상황은 8일 오후 5시 현재 주택파손 3개소(영광 남천, 염산 옥실·야월)와 농경지피해 2개소(염산 야월, 법성) 12㏊, 원예시설 7개소(영광 신하, 군서 만금 등), 비닐하우스 파손 6개소(백수, 묘량, 군서, 군남, 염산, 법성 등), 축사파손 3개소(백수 하사, 염산 축동·옥실 등), 창고 등 기타의 유실 및 파손 11개소 등 사유시설 32건이 접수됐다.

공공시설로는 군서 반월천과 법면이 유실됐으며 염산면 향화도의 부잔교 등 2개소가 파손됐다.

이처럼 무이파 태풍과 연이은 집우호우로 영광지역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와탄천의 범람으로 법성지역의 일부 굴비냉동창고가 잠기는 등 주택과 상가 침수피해가 컸으며 농경지 침수는 다행이도 농작물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안도의 숨을 쉬고 있다.

영광군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태풍과 호우피해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쳤으며 읍면별 추가 피해현황을 오는 12일까지 추가 조사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