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찬 석 / 본지 편집인 oneheart@yg21.co.kr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의 하나인 심장의 무게는 기껏 300g에 불과하다. 이 작고 가벼운 심장이 하루에 10만번 이상 뛴다. 단 1초도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는 심장 덕에 우리는 살아 있다. 심장에서 내보낸 피는 혈관을 타고 약 2억7,000만㎞를 돈다. 그것도 하루에 말이다.
뇌의 무게는 평균 1,300g이고 그 안에 140억개의 신경세포가 있다. 하루에 700만개의 세포가 움직이며 우리의 사고를 돕는다. 시신경은 약 70만개의 신경섬유로 이뤄져 있어 눈에 들어오는 1억3,200만건의 정보를 뇌에 기록하고 전달한다.
폐활량은 약 3,000cc이고 하루에 2만3,000번의 숨을 쉰다. 혀의 길이는 약 8㎝이고 하루에 4,800개의 단어를 말한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도 우리 몸은 끊임없이 일을 하고 있다. 때로는 어떤 병이 몸에 들어왔다가도 우리 몸의 관리시스템에 의해 저절로 치유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자기 생애를 시간으로 계산한 자료가 있다. 그 자료에 의하면 수면시간 26년, 일하는 시간 21년, 식사시간 6년, 혼자 낭비한 시간 5년, 텔레비전 시청 7년, 화장실 가고 씻는데 3년, 화내는 데 2년, 기타 등등 10년이라고 한다.
우리 몸은 끊임없이 그리고 성실히 자기 할 일을 한다. 그 몸의 주인인 우리도 역시 그렇게 하고 있을까? 그렇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 충실히 가치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아주 많다. 심장, 뇌, 혈관, 시신경 등 그리고 허파 등 우리 신체를 유지하는 기관들에 미안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 한다.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된 도산 안창호 선생을 한 일본인 검사가 취조를 했다. 안창호 선생님께서 말했다. “나는 밥을 먹어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잤다. 이것은 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안창호 선생의 말씀에 검사가 실소했다. “그러면 당신은 조선의 독립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일본의 힘을 모르는가?”
검사의 질문에 안창호 선생은 “나는 일본의 힘을 잘 안다.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무력을 가진 나라라는 것도 물론 안다. 그러나 나는 일본이 무력만이 아니라 그만한 도덕력을 겸하여 갖기를 원한다.”
검사는 “그것은 무슨 뜻인가?”하고 반문했다. 안창호 선생님은 “나는 일본이 망하기를 원치 않고 진정으로 좋은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이웃인 우리나라를 유린하는 것은 결코 일본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 2,000만에게 원한을 품게 하는 것보다 우정을 가진 2,000만을 이웃으로 두는게 일본에게 훨씬 득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우리나라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동양의 평화와 일본의 복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일본인 검사는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한때 일본은 아시아를 지배했으나 오늘날에는 그 모든 영광이 죄로 남았다. 원자폭탄을 맞고 항복했어도 그 죄는 사라지지 않았다. 진심어린 깊은 사죄와 뼈를 깎는 반성으로 적어도 500년은 넘게 속죄해도 부족하다.
현재 일본 극우 보수진영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을 보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왜 문제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자신들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나라에 저지른 만행을 조금이라도 회개한다면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 우기는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을 무슨 낯으로 하겠는가? 정말이지 일본은 회개하고 또 회개하고 다시 또 회개해도 턱없이 모자란 죄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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