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추진력으로 지역노인복지 앞장
강한 추진력으로 지역노인복지 앞장
  • 박은정
  • 승인 2011.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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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은 / 전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장
“다음 5번 나올 차례야 빨리나와.” 남녀어르신들이 순번을 기다리며 게이트볼에 열중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지난 2004년 착공돼 부지면적 1,064평 연건평 305평 규모의 3층 건물로 2005년 완공된 영광군노인복지회관. 그곳에 자리한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는 게이트볼, 한춤, 스포츠댄스, 노인대학 등 어르신들의 취미교실과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하고 있다.

1979년 노인의 권익신장과 사회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발족된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6·7·8대 회장을 역임한 정병은(88)씨.

그는 10대 후반인 18세에 공직에 입문해 영광군청 내무과장을 지내다 퇴임한 공무원출신이다.

퇴임후 영성정씨종친회장 등을 맡아 활동한 정 씨는 2000년 5월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6대 지회장을 맡으며 지역노인들의 복지증진과 봉사활동 등을 위한 사업에 매진했다.

그는 노인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노인대학, 게이트볼 등을 운영하도록 했고 청소년을 위한 예절교육, 정부시책에 따른 장묘문화 개선사업, 독거노인이나 형편이 불우한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등을 실시해 어르신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했다.

또 지역환경을 깨끗이 살리기 위한 자연정화운동과 노인건강을 위한 경로체육대회 개최, 교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거리질서 확립 캠페인 등도 함께 펼치며 노인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현재 명실공히 지역어르신들의 요람이 되고 있는 영광군노인복지회관을 신축하기 위한 사업비 확보와 어르신들의 건강과 친목도모의 장이 되고 있는 게이트볼장 건립을 위한 사업추진에 지대한 공을 세워 정 씨 일생에 큰 보람이 되고 있다.

이처럼 10여년 가까운 세월동안 지역노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한 정 씨는 지난해 3월 긴 시간 몸담으며 정들었던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를 떠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장 퇴임후 광주로 거처를 옮긴 정 씨는 3남4녀의 효도를 받으며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황혼의 건강을 지켜가고 있다.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관계자들은 “정 지회장은 공직생활을 오래한 탓에 다소 완고한 점이 있었지만 계획했던 일에 대한 업무추진력은 월등히 탁월해 많은 사업을 거양할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이름만 있을 뿐 활동이 거의 없었던 지역노인회를 활기차게 이끌어 현재 활성화의 기틀을 다진 장본인이다”고 정 씨를 기억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