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오염원 전혀 없는 청정지역·소금명소로 친환경 천일염시대 예고
영광군 염산면에 있는 (주)영백염전(회장 김영관)이 전국 최고 수준의 친환경 염전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농림수산부가 지난 7월부터 천일염의 친환경 생산을 확산시키기 위해 제1회 전국 염전콘테스트를 개최하고 1차 서류평가, 2차 현장평가, 3차 PT평가 등 3개월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염전시설과 품질관리, 운영수준 등을 종합평가해 전국 최고수준의 친환경염전을 선정해 1일 발표했다.
친환경염전부문 대상은 예부터 소금 생산지로 알려진 염산면에 있는 (주)영백염전이 차지했으며 금상은 신안군 도초면의 (주)산원, 은상은 신안군 증도면에 있는 태평염전(주)와 도초면 소재 성창염전이 선정됐다.
또 전통토판염전부문 대상에는 신안군 신의면에 있는 햇살토판천일염전이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친환경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주)영백염전은 1973년 염산면 두우갯벌에 약 13만평 규모로 조성된 전통 갯벌염전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지명에 소금을 뜻하는 염鹽자가 들어간 것처럼 예부터 소금을 생산한 곳이다. 이 염전의 반경 4㎞ 이내에는 화학물질 오염원인 농지가 없으며 결정지 바닥소재는 도자기 옹기판을 쓰고 있다.
창업주 김영관 회장은 2007년부터 사재 등 약 50억원을 투자해 4년여에 걸쳐 대대적인 친환경조성사업을 펼쳤다.
기존 염판둑의 부직포, 소금창고와 해주의 슬레이트 지붕, 창고 벽에 사용된 장판 등 건강을 위협할 만한 소재를 모두 걷어냈다.
해주지붕은 채광이 좋고 부스러지지 않는 폴리카보네이트 자재로 만들었고 내부 벽면은 고급 송판으로 마감했다.
염판 둑도 4.5㎝ 두께의 송판을 썼으며 이와 같은 시설을 구축하면서 쓴 못은 모두 철 대신에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했다.
영백염전은 생산한 소금을 연도별·계절별로 구분해 저장해 간수를 뺀 뒤 자체 구축한 종합처리공장을 통해 제품화하고 있다.
영백염전은 2009년 11월 ISO22000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국제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 친환경모범염전이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염전콘테스트는 친환경시설을 조성한 모범염전을 발굴해 제시함으로써 천일염 업계 전반에 걸쳐 생산환경 개선을 통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는 자발적인 노력을 확산시키고자 개최하게 됐다.
대상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기본 시상 외에 아름다운 어촌 찾아가기 및 도시·어촌 자매결연 행사 등과 연계한 홍보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사례집을 책자로 배포해 전국에 전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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