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오 / 전 새마을지도자영광군협의회장
1970년대의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중요한 사건이었던 새마을운동. 이후에도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전국에 우수한 남녀 새마을지도자를 배출하며 국민운동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수확한 콩을 선별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잠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 외출을 알리며 아내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노병오(61)씨.
묘량면 덕흥리 흥곡마을에 살고 있는 노 씨도 새마을지도자 출신으로 묘량면새마을지도자회장을 역임했으며 2003~2006년까지 새마을지도자영광군협의회(현 영광군새마을회) 회장을 맡아 지역에 봉사한 새마을인이다.
3남4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17세 되던 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형제들을 부양하며 청년시절 고생이 많았던 노 씨는 광주출신 아내와 오랜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후 슬하에 1남을 두고 가족과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고추 담배 등의 농사를 지으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노 씨는 지난 2002년 선도 농사기술을 보급한 공로로 농협중앙회가 매월 선정해 수상하는 ‘이달의 새농민’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처럼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며 매사 성실했던 노 씨는 새마을지도자와 새마을지도자영광군협의회장을 맡아서도 새마을정신에 입각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맡은 책임을 다해 봉사활동에 빛을 발했다.
노 씨는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뒤에서 받들어 준 위대한 정신적인 힘으로 후대에 이르기까지 의식개혁의 중심운동이 되고 있다”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새마을지도자와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이에 대한 긍지를 갖고 새마을운동의 선봉자로 열심히 활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예전과 달리 새마을회의 활동의 폭이 점점 커지며 사업이 활성화 돼 뿌듯함이 크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말고 회원 모두 더욱 단합하며 결속을 다져 지역의 훌륭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묘량면번영회 부회장과 영광농협 이사를 맡아 여전히 면민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활동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노 씨는 새마을정신을 받들어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를 위한 지역의 밀알이 될 것을 약속했다.
유난히도 부부금실이 좋아 보이는 노 씨는 1만4,000여평의 논농사와 3,000여평의 밭농사를 지으며 바쁜 일상속에서도 1년에 한두번 부부여행을 다니고 자주 지인들과 등산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일궈가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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