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쌀 뒷전 외지쌀 영광쌀 둔갑” VS “수매거부로 원료곡 부족 거래처 납품위한 특단조치”
영광군 농업관련단체들이 외지쌀을 들여온 영광통합RPC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농업관련단체들은 영광통합RPC가 수차례에 걸쳐 질이 떨어지는 저가 나락들을 들여와 영광농민들의 나락값을 떨어뜨린다며 지난 1일 영광통합RPC를 찾아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농업관련단체들은 이날 ‘고흥쌀은 영광쌀이 아니다!’ ‘고흥쌀을 영광쌀로 세탁시킨 영광통합RPC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라!’ ‘쌀세탁한 영광통합RPC 이사인 조합장들은 농민앞에 사과하라!’ ‘영광군은 영광통합RPC의를 제정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지역경제를 망친 반 농민적인 영광통합RPC를 폐쇄하라!’ 는 등의 성명을 발표하고 거세게 항의했다.
농업관련단체들에 따르면 영광통합RPC는 2010년 추수기 저울이 틀렸음에도 책임자는 문책없이 다른 곳으로 인사이동하고 올해 7월26부터 2009년산 쌀을 20㎏ 2만3,000원 저가미로 팔다 덜미를 잡혔지만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다 결국 10월5일 광주하나로클럽에서 적발이 되고 나서야 그것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1월24일에는 고흥 팔영농협에서 28t의 흰쌀을 톤백으로 들여오다 백수 농민회원들에게 적발됐으며 처음에는 방아 찧을 나락이 없어 고흥에서 나락을 들여온다고 주장하다가 이것이 도정된 쌀임이 확인되고서야 쌀세탁을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11월29일에는 발주처가 영광통합RPC로 돼 있는 고흥 팔영농협 나락 54t이 함평 손불농협RPC에 들어오는 것을 함평군농민회가 적발해 영광군농민회에 알려왔다고 주장했다.
농업관련단체들은 “11월24일 이후에도 이미 수차례에 걸쳐 질이 떨어지는 저가 나락들이 영광통합RPC에 반입됐음을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며 “영광농민들의 나락값을 떨어뜨린 2009년산 저가미유통과 쌀·나락세탁행위는 영광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지역경제를 망치는 행위다”고 외치며 대표이사의 해임과 손해배상 청구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11월30일 영광농협대의원 총회에서 농협 관계자가 ‘외부에서 나락이 들러오는 것은 농협들이 관례적으로 해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광통합RPC 측에서는 “농민들이 건조벼 수매를 거부해 원료곡 확보가 어려워 어렵게 확보한 거래처에 쌀을 제때 납품하기 위해서는 외부쌀 반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외부쌀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납품되고 있으며 농민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많은 양도 아니고 가격도 조곡이 아닌 일정한 도정과정을 거친 쌀이어서 다소 차이가 날뿐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농협관련단체들은 지역기관단체장들과 대책위를 구성해 영광통합RPC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하며 군민에게 호소문을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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