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군의회 하반기 의장선거 누가 뛰나
영광군의회 후반기 의장선거가 7월6일 실시될 예정이어서 의장직을 염두해 둔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3일 군의회와 지역정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기 의장선거는 현직인 이종윤 의장을 비롯해 6선의 강필구 의원, 재선의 김봉환 의원, 초선이지만 최연장자인 나승만 의원 등 4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치열한 물밑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영광군의회는 전체 8명의 의원중 7명이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전반기 의장선거 당시에는 전체 8명의 의원중 민주통합당(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이 5명, 무소속 의원이 3명으로 구성됐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경선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간 사전조율과 당선에 필요한 득표수가 과반수라는 현실여건상 실제 투표에서는 이종윤 의원이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의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후반기 의장선거는 다소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의장선거에서 거론되는 후보군 모두 민주통합당 소속이다. 또 지난 4·13 총선과정에서 이낙연 국회의원의 당선을 위해 후보군 모두 각자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전반기 의장선거와 달리 ‘이심’내지는 ‘당심’이 특정후보를 손들어주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때문에 후보군 개개인의 역량에 의한 의장선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반기 의장선거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 5명의 의원들이 의장 선출과정에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사전묵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약속이행 여부에 주목하는 대목이 있다. 당시 의원들간 묵계는 후반기에는 A모 의원이 의장직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유여하를 떠나 이종윤 현의장이 후반기 의장에 재도전하는 행보가 감지되고 있어 묵계가 파열음을 나타내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이종윤 의장은 특별한 대과없이 전반기 의회운영을 이끌어 왔지만 약속이행에 대한 신뢰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수 있다. 또한 영광군의회 유례상 회차를 달리한 두차례의 의장직 수행은 있었지만 4년 임기동안 연속해 의장직을 수행한 선례가 없었던 경험상 선거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행보를 같이 한 민주통합당 소속 5명의 의원들이 어떤 결론을 도출해 낼지가 관전포인트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결론의 형태에 따라 펼쳐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여러 가지가 부상하기 때문이다. 일단 정당색은 무의미하고 의원 개개인의 친·불친에 따라 표심이 이동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이다.
특히 일부 후보군은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를 배수진으로 치고 의원들의 표심을 구한다는 말까지 흘러 나오고 있어 예상과 달리 후반기 의장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를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반기의장 임기는 오는 7월8일까지며 후반기의장 임기는 9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