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만남의 장에 인산인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의 장에 인산인해
  • 영광21
  • 승인 2012.06.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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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류 관광객도 집단방문 연등행사 참여 … “내년부터 문화행사 위주로”

■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 2012법성포단오제 성료

40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영광 법성포단오제가 (사)법성포단오보존회 주최로 지난 6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25만여명의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 행사는 법성포단오제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되면서 다른 어느 해보다도 축제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영광군민뿐만 아니라 해외 자매결연지자체인 필리핀 로사리오시 축하사절을 비롯해 인근 지방자치단체, 자매결연 자치단체, 전국 향우회 등 다양한 계층의 축하를 받으며 개막식을 진행함으로써 뜻 깊은 행사의 서막을 알렸다.

중요무형문화재 항목으로 지정된 용왕제, 선유놀이, 숲쟁이 국악경연대회 등이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그중에서도 선유놀이는 승선을 희망하는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뤄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이곳 법성포 고유의 민속행사인 칠산어장놀이와 민속줄다리기는 주민과 관광객이 혼연일체가 된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축제로 승화돼 중요무형문화재 추가지정을 위한 디딤돌을 놓은 의미있는 행사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당산제, 산신제, 수륙대재, 무속수륙재 등 제전의식과 그네뛰기대회, 단오장사씨름대회와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창포머리감기 등 전통적으로 단오절에 행해진 민속행사 등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한편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씨, K-Pop 아이돌스타인 씨스타 걸스데이 블락비 등이 출연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축하공연과 B1A4 백청강 적우 송대관 김범룡씨 등이 출연한 MBC 특집 축하방송은 전국의 가요팬들을 법성포에 운집하게 해 수준 높은 대중문화에 목말라하는 지역민의 갈증을 해소시키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개막축하공연때는 중국에서 온 한류 관광객도 집단으로 모습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축제장에는 예년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외국인이 연등행렬에 참여하고 굴비를 들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영광군이 외국인 팸투어 관광객 500여명을 유치한데 따른 결과로 법성포단오제를 세계인이 즐기는 단오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다.

그 밖에도 서울, 충북, 대전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KTX와 연계한 버스투어 관광객 1,100여명이 함께 함으로써 외부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을 했다.

정기호 군수는 “법성포단오제의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과 행사준비에 적극 협조해 준 법성포단오보존회와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올 행사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축하하는데 의미를 두었다면 내년부터는 문화행사 위주의 행사를 개최해 법성포단오제가 중요무형문화재 위상에 걸맞는 행사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법성포단오제의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