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군민의 날 기념행사는 군민노래자랑과 경연·전시행사 등 문화행사와 병행해 영광스포티움과 구우시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불어닥친 2개의 잇따른 태풍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복구작업에 따른 군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일 전격적으로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기념식만 간소하게 치르기로 결정돼 이날 진행됐다.
기념행사는 영광군 홍보를 위한 청소년UCC 공모중 최우수상에 선정된 작품상영을 시작으로 군민의 상, 행남효행상, 요진어린이선행상, 이형만 장학금 수여와 대회사, 기념사, 축사, 고공옥진여사 추모 다큐멘터리 상영으로 진행됐다.
올해 군민의 상을 수상한 영광읍의 박종상씨는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3대에 걸쳐 농사를 전업으로 하는 기업 영농인으로서 전라남도지사상, 전국 벼 다수확왕 대통령표창, 우수 한국농촌지도자로서 중앙연합회장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 2003년부터 매년 독거노인 및 불우이웃 50여명에게 직접 수확한 쌀을 기탁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공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또 행남효행상을 수상한 백수읍의 이막례 여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6년여 동안 시조부모, 시노모를 포함한 4대가 함께 생활하다가 시조부모가 돌아가실 때까지 지극히 봉양하며 여섯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는 등 효의 근본을 다한 부분이 인정돼 효행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요진어린이 선행상(12명) 최선영(영광초) 김동아(영광중앙초) 김수연(백수서초) 이승현(홍농초) 최 민(대마초) 권민하(묘량중앙초) 정현정(불갑초) 정동영(군서초) 황지윤(군남초) 김성진(송흥초) 황치원(법성포초) 김세림(염산초) ▶ 이형만 장학생(23명) 박수빈(영광여중) 이나연(백수중) 나희홍(대마중) 김기정(군남중) 정승원(성지송학중) 이양훈(영광중) 박상준(해룡중) 정해수(숭일중) 정종훈(조대부속중) 김대선(강진중) 조다원(영광고) 윤기혁(해룡고) 정수원(영광실고) 변경희(영광전자고) 김경원(정보산업고) 고태현(법성고) 엄태민(영산성지고) 박재휘(숭덕고) 이재선(문성고) 정민기(살레시오고) 조초우(광주과학고) 김은혜(광주교육대) 장근진(한성대)
한편 이번 군민의날 행사중 취소된 문화행사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13회 불갑산상사화축제때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백수읍 김모씨는 “일선 피해현장에서 시름을 앓고 있는 군민들을 생각할 때 문화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기념식만 조촐하게 진행한 것은 발빠른 위민행정”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