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원전 정지 그러나 미봉책 비판 확산
결국 원전 정지 그러나 미봉책 비판 확산
  • 영광21
  • 승인 2012.10.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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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다음달 부품교체후 재가동계획·지역사회 “정밀조사 필요”

지난 2일 고장으로 발전 정지됐다 13일 재가동됐지만 재가동 2일만에 출력을 85%로까지 감발해 운영중이던 영광원전 5호기가 결국 정지에 들어간다.

한수원(주)은 24일 변압기 내부 가스농도 증가로 85% 출력까지 감발운전중인 영광원전 5호기를 11월3일 정지한 후 변압기를 교체한 뒤 다시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문제의 변압기가 출력 85% 상태에서 가스농도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전운영과 동계 전력수요 집중에 대비해 가동정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출력이 100%에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로 변압기 내부철심 또는 도체 연결부 등에 국부과열을 의심하고 있다. 한수원은 국내 제작사를 통해 하자부분을 교체 처리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뒤 발전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영광군의회를 비롯한 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는 현재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 원전5호기를 비롯한 6호기가 부분적 부품교체가 아닌 정밀한 안전조사를 통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더 가열될 전망이다.

한수원의 가동 일시정지 결정에 앞서 이미 의회를 비롯한 민간감시위원회는 부품교체를 위한 일시정지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판단아래 지난 17일 각각 원전 5·6호기 ‘완전’ 가동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수원에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안전성 전면조사와 더불어 사고고장의 모든 개연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도 주민과 충분한 협의후 가동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민간감시위원회는 이 같은 입장속에 24일 한수원이 가동 일시정지를 발표했지만 25일 서울의 원자력안전위원회 항의방문을 강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2일 한수원 본사에서 실시된 국정감사에서 최근 10년 동안 잇따른 영광원전 고장으로 수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은 10년동안 영광원전 1호기 고장 4건에 대한 손실액이 439억원으로 울진1, 2호기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고 지적했다.

영광원전 5호기도 이 기간에 8번의 고장으로 239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