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엄청난 사업비 현실적 한계로 전략 수정
원자력의학원 엄청난 사업비 현실적 한계로 전략 수정
  • 영광21
  • 승인 2013.01.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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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호 군수 인수위 방문, 정책입안자 환대속 “적극적 지원” 긍정적 답변 얻어내

■ 양성자 진료센터 설립 건의 배경은 ···

정기호 군수가 영광원전과 관련된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양성자 진료센터 설립을 건의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 귀추가 주목된다.

정기호 군수는 18일 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위원회 장순홍(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위원을 방문해 영광원전과 관련한 지역민심을 설명하고 지역주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유사시 주민들의 대피도로 확보를 위한 법성 〜 홍농간 4차선 확·포장사업과 방사능 사고때 주민의 진료를 전담할 양성자진료센터가 필요한 점을 설명하고 센터설립을 정부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장순홍 위원은 “원전소재 지역주민의 안전확보문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제시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광군은 방사선 피폭에 대한 검진 및 비상대비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종합적인 첨단 방사선 암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원전소재 지역주민의 안정된 생활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는 전략으로 전문가 및 전남도 등과 세부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양성자 진료센터는 양성자를 이용해 암치료를 연구진료하는 국가사업중 하나다.

기존 방사선 암치료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건강한 세포까지 죽이게 되는 부작용이 불가피했지만 양성자 치료는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기술로 알려져 있다.

원전이 소재한 동남권에는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원자력의학원이 운영중에 있지만 서남권에는 이 같은 시설이 없다.

이로 인해 영광군이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을 그동안 요구해 왔다.

그러나 엄청난 사업비 소요가 예상되면서 현실적인 제약들이 너무 커 원자력 관련 특화사업 유치일환으로 양성자 진료센터 설립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정 군수의 인수위 방문은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인수위원 면담이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원자력 관련 정책입안을 총괄하는 장순홍 위원이 인수위원회 사무실 외부까지 마중나오는 환대속에 긍정적인 답변까지 이어져 양성자진료센터 설립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