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지역농협 말로만 ‘지역과 상생’ 빈축
모 지역농협 말로만 ‘지역과 상생’ 빈축
  • 영광21
  • 승인 2013.06.13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계자 “내부에서 협의해 정해진 사안” 답변 궁색

관내 한 지역농협이 최근 조합원에게 제공하는 우렁이를 관내 업체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구입해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영광지역에서 벼를 재배하는 농가와 대규모 생산단지에서는 우렁이농법이 인기를 끌고 있어 이 지역농협에서는 우렁이를 대신 구입해 주변지역의 농가와 단지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선지 이 농협은 우렁이를 영광지역 업체에서 구입하지 않고 다른 지역의 농협에서 구입해 지역주민들로부터 “말로만 지역과 상생하는 농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구입처를 자유롭게 정할 수는 있지만 지역농협이 지역발전을 위해 관내 업체를 이용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영광군에서도 관내 벼를 재배하는 생산단지와 농협 등에 ‘지역발전을 위해 관내 업체를 이용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가중되고 있다.

한 지역주민은 “먼저 관내 업체에게 기회를 줬어야 한다”며 “농협은 조합원들에게 지역발전을 위해 사업 전이용을 요구하면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지역농협 관계자는 “내부에서 협의해 정해진 사안이라 그렇게 했다”며 다른 지역의 농협에서 구입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재 영광지역에는 백수읍, 군서면, 묘량면, 대마면 등에 8곳에 이르는 우렁이 생산업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