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포단오제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
법성포단오제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
  • 영광21
  • 승인 2013.06.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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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홍보 부실한 운영 지역축제 한계 극복해야

지난 15일 막을 내린 법성포단오제가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전국적인 축제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홍보와 부실한 운영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영광군과 법성포단오보존회 등은 지난해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된 후 처음 치러진 행사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단오제가 열린 축제장은 생각보다 한산해 ‘썰렁’하기까지 했다. 농번기와 불경기까지 겹친 탓인지 지난해보다 관광객 수도 줄었다. 13일 저녁 열린 개막 기념식 무대앞 관객석은 빈자리가 남아돌았고 무대 옆 체험관은 일찌감치 문을 닫아 깜깜했다.

야시장 상인들은 “어제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을 거의 못 팔아 다 버렸다”고 울상을 지었다. 상인들끼리는 “관광객보다 장사들이 더 많다”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체험관도 법성포단오제를 대표할 만한 체험거리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체험보다는 상업성에 치중하는 곳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두고 홍보부족과 특색 없는 축제의 부실운영 등 지역축제의 고질적인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단오제 준비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내부의 불협화음도 한몫했다.

그러나 난장트기, 용왕제 등 전통을 성실히 재현해 낸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한편 정기호 군수는 단오제 행사추진 전반에 대한 문제점 및 보완대책을 마련해 내년 축제에서는 더욱 발전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