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지난 22일 군민의상심사위원회를 개최해 군민의 상 수상자를 선정한 이후 수상자 선정을 둘러싼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상자를 선정하는 심사위원의 전문성과 독립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다가 선정된 수상자가 현재 지역언론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권력에 대한 눈치보기식 선정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심사위원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21일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군민’이란 아이디로 “심사위원이 무한기간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을 의식하고 권력에 아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이 같은 결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몇몇 네티즌은 심사위원들이 전문성도 없을뿐더러 전문적으로 철저한 분석없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관련 조례에 따르면 수상자를 3명까지 선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이날 심사위원회에서 심사위원에게 각 분야별로 1명씩 총 3명 이내까지 기재할 수 있음을 고지했다.
그러나 투표결과 특정 후보자 개인에게만 투표한 표가 9표중 4표가 나와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함께 독립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심사위원회 개최 전까지 보안이 유지되는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것.
이 같은 심사위원 명단 사전유출 의혹은 각 읍면에서 후보자를 추천해 군청에 올린 직후 심사위원이 위촉되기 전부터 위원명단을 확인하려는 여러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심사위원이 위촉된 이후 심사위원회 개최 전날까지 개별 심사위원들에게 후보자 주변인사들이 후보자 선정을 청탁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담당 주무관과 계장, 과장, 군수 등 4명만이 심사위원 명단을 알 수 있을 뿐 심사위원들 조차도 본인 이외에 누가 심사위원인지 알 수 없었다”며 “주변인사들을 통해 알음알음 알아본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 심사위원은 “(본인도)심사위원회가 개최되기 전에 어떤 사람이 심사위원인지 다 알고 있었다”고 말해 심사위원 명단관리의 허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군민의상 수상자는 후보자 4명이 추천된 가운데 전체 9명의 심사위원중 7표를 획득하고 다른 후보자들은 1∼2표를 획득했다. 군민의상 수상자는 심사위원 2/3이상 득표로 선정된다.
영광군군민의상조례 제1조에 따르면 군민의 상은 영광군민으로서 평소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앞장서 일했거나 군민화합과 사회윤리를 준수하고 도덕선양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후보자 선정 심사위원 명단유출 의혹·후보자 주변인사 군민의상 선정 청탁 논란도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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