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4년여 역사 드디어 준공
영광군민의 오랜 숙원이자 영광군의 첫 산업단지인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준공식이 5일 개최됐다.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는 ㈜탑글로리(대표 권중환)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해 영광군 대마면 송죽리와 남산리 일원 165만 2,000㎡ 부지에 도·군비 45억원, 민간사업비 1,677억원을 투자해 준공했다.
영광군은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4년6개월간 노력을 쏟아 부었다.
그 결과 준공식전 부지의 70.1%가 분양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산단내에는 4개 기업이 가동중에 있고 11월중에 이바돔감자탕을 비롯한 10개 기업이 착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분양계약을 완료한 32개 기업이 모두 가동될 경우 연간 생산유발효과 1조 5,000억원, 고용유발효과 8,500여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단순한 분양계약이 아닌 실직적인 가동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고 실제로 계약내용이 축소되거나 포기하는 일도 있어 분양률만 놓고 산단의 성공을 예측하기에는 이른감이 없지 않다.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도 산단 조성과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자금을 들여 산단 조성만 하고 기업이 가동되지 않는 ‘속 빈 강정’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투자기업 유치에 앞서 충분한 기반시설 확충이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물류 이동에 적합한 도로환경 개선, 전기·통신시설 완비, 공업용수도, 폐수처리시설 등의 정비와 확충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지역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한편 대마산단은 준공에 앞서 한 입주기업이 대규모 주식 사기사건에 연루돼 대표가 구속되는 등의 악재로 연일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수천명의 피해자들을 낳은 사건에 영광군이 일조했다는 비난과 함께 보조금 지급으로 혈세를 낭비했다는 의혹과 비난도 거세다. 이 때문에 경찰수사가 전기차 업체에 그치지 않고 공직사회까지 번질 조짐이다.
군 관계자는 “입지보조금과 시설지원금 등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지급했으며 기업의 도산에 대비해 이행보증증권 가입, 근저당권 설정 등 조치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재 영광군은 산단준공과 더불어 전국 각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투자기업 유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정기호 군수는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는 영광군의 미래를 내다보고 기획했고 투자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보다 대마산단 목적에 맞는 기업을 위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지역주민이 조바심을 내기보다 응원하고 북돋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