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안전성검증단 ‘염불보다 잿밥’
한빛원전 안전성검증단 ‘염불보다 잿밥’
  • 영광21
  • 승인 2013.11.21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위원 자리싸움 양순자 의원은 활동비 거절 상반돼

한빛원자력본부가 14일 한빛4호기의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 가운데 안전성검증단 구성에 있어서 민관합동대책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안전성검증단은 지난해 11월 5·6호기에 상당수의 짝퉁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자 민관합동대책위에서 재발방지를 위해 한수원, 민간환경감시센터와 전문가,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여해 원자로 등 주요설비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그러나 한빛4호기 계획예방정비를 앞두고 안전성검증단을 구성하면서 검증단 참여를 놓고 잡음이 새어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전성검증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활동비 명목의 1일 수당이 지급되다보니 갈등이 야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갈등은 일부 위원들이 검증단 활동을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활동비 수급 문제를 놓고 잡음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5·6호기 짝퉁부품문제로 민관합동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회의가 열릴 때마다 한수원으로부터 활동비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수원으로부터 활동비를 지급받으며 제대로 된 검증을 할 수 있겠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원자로 헤드 균열문제로 인한 3호기 안전성 검증작업에 있어서도 양순자 의원을 제외한 주민대표 등이 1인당 14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순자 의원은 “의원으로서 감시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참여하는 것이고 의정활동비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활동비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거절했다”며 “4호기 검증단 활동에도 활동비를 지급받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